모바일  |   유튜브  |   facebook  |   newsstand  |   지면보기   |  
2024년 05월 19일 (일)
전체메뉴

[심층분석] 남부권 신공항 입지 선정 쟁점 (1) 경제성

공사비·접근성·확장 가능성 ‘밀양 우위’

  • 기사입력 : 2016-06-15 22:00:00
  •   
  • 남부권 신공항 입지 발표일이 내주로 예정된 가운데 밀양을 미는 경남·대구·울산·경북과 가덕도를 미는 부산 간 유치경쟁이 치열하다. 그동안 양 지역은 각자 유리한 점을 내세워 국민들도 객관적 사실을 알기 어려웠다. 양 후보지의 경제성과 안전성, 최근 부산지역에서 제기한 불공정 논란 등을 살펴 본다.
    메인이미지
    밀양 신공항 후보지.

    ◆공사비 밀양 4조6천억원 VS 가덕도 6조원= 부산은 가덕도의 경우 활주로를 1본만 만들어 공사비가 적게 들고 주변에 산이 많지 않아 비행안전을 장점으로 내세운다. 또 소음민원 등이 없어 24시간 공항을 운영할 수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하지만 밀양을 지지하는 나머지 4개 시·도는 밀양이 훨씬 경제성이 높고 안전하다고 주장한다. 밀양 후보지에 대한 실제 항공기가 다니는 운항경로와 안전성을 검토한 결과 절토해야 할 장애물은 산봉우리 4곳에 불과하고 절취량은 5300만㎥로 활주로 2본에 공사비는 4조6000억원 정도 드는 것으로 4개 시·도는 예측했다. 반면 가덕도는 활주로 1본에 절취량은 1억800만㎥로 비용은 6조원이 드는 것으로 예상된다. 부산시가 경제성이 높다고 주장하는 근거자료는 2011년 당시 국토부 용역자료로 지난해 4개 시·도가 새롭게 제출한 자료와는 상당한 차이가 있다.

    ◆평균 접근시간 밀양 83분 VS 가덕도 105분= 공항은 이용객의 접근성이 좋아야 한다. 이 점에서 밀양은 영남 1시간 이내, 호남 2시간 이내 접근이 가능하다. 밀양은 사통팔달의 교통망으로 남부권의 중추공항 기능을 충분히 할 수 있다. 영남권 5개 시·도 평균 접근시간은 83.2분, 1시간권 접근 가능 항공수요는 83.5%로 분석했다. 반면 가덕도는 5개 시·도 평균접근시간은 105.7분, 1시간권 접근가능 항공수요는 57.2%로 분석된다. 따라서 가덕도를 밀양 후보지 수준으로 접근성을 높이려면 도로 등 기반시설에 3조4450억원 정도의 추가비용이 들 것으로 전망된다.

    ◆확장가능성 밀양 56.2% VS 가덕도 1.4%= 후보지 5㎞ 이내 개발가능 부지 현황을 검토했을 때 밀양이 가덕도 대비 확장 가능성이 탁월한 것으로 분석됐다. 환경부 국토 환경성 평가도 기준(2014년)으로 밀양은 89㎢(2700만평)로 개발가능부지 비율은 56.2%였으며, 가덕도는 2㎢(60만평)로 개발가능부지 비율은 1.4%로 나타났다. 밀양은 인근에 여유 부지가 많아 경제적인 확장이 가능한 반면 가덕은 공항부지 반경 5㎞ 이내 확장 가능 부지가 극히 협소한 실정이다. 4개 시·도는 바다 매립을 위해 수조원대 비용을 추가투입 하지 않으면 확장이 불가능하다고 보고 있다.
    메인이미지
    밀양 신공항 조감도./경남신문 DB/


    ◆영남권 항공화물 대구경북 43% VS 부산 18%= 항공수요는 단순한 여객수송을 넘어 영남 광역경제권 전체의 산업 및 경제활동 지원 인프라여야 한다. 2014년 영남권 지역 항공화물 수출입량은 대구경북 9만1831톤(43%), 울산경남 8만2290톤(39%), 부산 3만8945톤(18%)으로 조사됐다.

    영남지역 항공수요 증가율은 19.1%로 2014년 기준 2500억달러였으며, 상당수가 대구·경북에서 발생하고 있다. 전체 항공화물 중 Sea&Air(해공)복합운송화물 비중이 적고 감소 추세인 것으로 전문가들은 주장하고 있다.

    2030년을 기준으로 영남권 항공수요는 3500만명에 이를 것으로 전망돼 2본 이상의 활주로를 보유한 국제규모로 건설돼야 한다는 게 4개 시·도의 입장이다.

    메인이미지

    ◆심야운영 인천공항 4% 불과= 부산은 소음피해가 없는 가덕도에 대해 24시간 이용이 가능해 관문 허브공항의 역할을 할 수 있다고 주장한다.

    2014년 인천공항의 경우 23~05시까지 운항편수는 25편으로 4%에 불과하다. 나머지는 5~23시까지 621편으로 96%를 차지하고 있다. 도쿄 나리타공항이나 런던 히드로공항, 독일 프랑크푸르트 공항은 22~04시까지는 운항을 하지 않고 있다.

    이학수 기자

  • < 경남신문의 콘텐츠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전재·크롤링·복사·재배포를 금합니다. >
  • ※ 관련기사
  • 이학수 기자의 다른기사 검색
  • 페이스북 트위터 구글플러스 카카오스토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