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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04월 30일 (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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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대통령 대국민사과 “최순실에 연설문 도움”

연설문 사전유출 관련 기자회견
“청와대 보좌체계 완비 후 중단”
野 “대통령 상황인식 없어” 비판

  • 기사입력 : 2016-10-25 22: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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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박근혜 대통령은 25일 비선 실세인 최순실(60·최서원으로 개명)씨에게 대통령 연설문 등이 사전 유출된 데 대해 대국민 사과를 했다.

    박 대통령은 이날 오후 춘추관 2층 브리핑룸에서 긴급기자회견을 갖고 ‘국민께 드리는 말씀’이라는 제목의 대국민 사과문을 직접 읽어 내려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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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근혜 대통령이 25일 청와대 춘추관에서 ‘최순실 의혹’에 관해 대국민 사과를 하기 전에 고개를 숙여 인사하고 있다./연합뉴스/

    박 대통령은 “최순실씨는 과거 제가 어려움을 겪을 때 도와준 인연으로 지난 대선 때 주로 연설이나 홍보 등의 분야에서 저의 선거 운동이 국민들에게 어떻게 전달되는지에 대해 개인적인 의견이나 소감을 전달해 주는 역할을 했다”며 “일부 연설문이나 홍보물도 같은 맥락에서 표현 등에서 도움을 받은 적이 있다”고 말했다.

    이어 “취임 후에도 일정 기간 동안은 일부 자료들에 대해 의견을 들은 적도 있으나 청와대의 보좌 체계가 완비된 이후에는 그만뒀다”며 “저로서는 좀 더 꼼꼼하게 챙겨 보고자 하는 순수한 마음으로 한 일인데 이유 여하를 막론하고 국민 여러분께 심려를 끼치고, 놀라고 마음 아프게 해 드린 점에 대해 송구스럽게 생각한다. 국민 여러분께 깊이 사과드린다”고 말했다.

    새누리당도 ‘최순실 비선실세 의혹’에 대해 유감을 표시하고 국민에게 사과했다. 추미애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박 대통령의 사과 기자회견과 관련, “우리는 대통령의 개인 심경을 알고 싶은 게 아니다”라며 “대통령이 전혀 상황인식이 없다”고 비판했다.

    앞서 24일 JTBC는 최씨가 사무실을 비우면서 건물 관리인에게 처분을 부탁한 컴퓨터에서 44개의 박 대통령 연설문 파일을 발견했다고 보도했다.

    김진호 기자 kimjh@k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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