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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수·축·임산 강소기업을 찾아서 (1) 진주 이반성면 잎새마을(주)

‘숲의 보석, 잎새버섯’ 연간 200t 생산
맛과 향 좋고 항암효과 ‘탁월’
건강한 식자재 시장 전망 밝아

  • 기사입력 : 2017-01-13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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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조업 기반이 약한 농어촌지역에도 최근 지역 특산물을 이용한 가공업이 늘어나고 있다.

    수확한 것을 그대로 시장에 내다 팔기보다는 가공을 통해 부가가치를 높이고 원재료와 지역 노동력의 활용도를 높이는 게 목적이다.

    다양한 가공제품은 지역경제 활성화는 물론이고, 그 지역의 정체성과 특색을 알리는 역할도 톡톡히 해내고 있다. 농·수·축·임산물을 기반으로 꿈을 키워가는 알찬 기업들을 소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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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장계석 잎새마을(주) 대표이사가 출하를 앞둔 잎새버섯 앞에서 잎새버섯의 효능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진주시 이반성면 소재 잎새마을(주)(대표이사 장계석)은 ‘숲의 보석’이라 불리는 잎새버섯을 대량 재배하고 있는 농업회사법인이다.

    지난 2013년 8월에 설립된 회사는 규모가 시골에 있는 농업회사로는 여겨지지 않을 만큼 큰 공장을 연상케 한다. 배양동, 생육동, 발의실 등 연면적 4만6000여㎡(1만4000평)에 달하는 15개 동의 시설에서 연간 200여t의 버섯을 생산하고 있다.

    국내에서 생산되는 잎새버섯의 90%에 해당되는 양이다. 최근 파워면역(캡슐), 잎새베타 1.6(환, 엑기스), 잎새버섯 분말 등의 가공 상품도 출시했다. 잎새버섯은 국내에서 2009년 대량재배법 개발에 성공했지만, 안정적으로 재배되지 못하고 있다가 최근 잎새마을이 대량재배 체제를 갖추고 유통시장을 넓혀가고 있다.

    잎새버섯은 민주름목 구멍장이버섯에 속하는 식용 담자균류의 일종으로 향과 맛이 뛰어나고 베타글루칸을 비롯한 필수 아미노산, 비타민류, 무기질류 및 식이섬유 등이 골고루 함유돼 있다.

    핵심 성분은 베타클루칸으로, 다당체의 일종인 버섯이나 곡류 등의 세포벽 속에 들어있는데 신체의 면역기능에 관여하고 있다. 특히 항암효과에 좋다고 알려진 버섯 37종 중 유일하게 잎새버섯만이 베타클루칸의 특이 구조를 갖고 있다.

    학계는 잎새버섯의 특이한 베타클루칸 구조로 인해 일본과 미국에서는 식용뿐만 아니라 항암 면역증강제, 암 치료보조약 등 의약품으로 시판되고 있는 식약용 버섯으로 설명하고 있다.

    잎새버섯은 뛰어난 맛과 향, 약리작용까지 하는 다양한 성분을 갖고 있는데도, 아직까지 많이 알려지지 않은 탓에 시장형성은 제한적이다. 하지만 잎새버섯 시장 전망은 매우 밝다.

    장 대표는 “아직까지는 제한적인 시장 규모 때문에 어려움이 있지만 분명한 사실은 잎새버섯은 미래의 먹거리로 전망이 매우 밝다”며 “약용보다는 늘 먹는 건강한 식자재라는 인식을 심어준다면 시장은 무궁무진하다”고 자신감을 보인다.

    장계석 대표는 잎새버섯은 물론 모든 버섯의 성분, 생산, 판매 등에 대한 국내외 동향을 궤뚫고 있어 버섯산업의 미래를 위해서는 무엇을 해야 하는지 확실한 비전을 갖고 있다.

    특히 잎새마을은 이미 벤처기업, 경남도 추천상품, 진주시 추천상품, 6차산업 지정, 융복합산업지정업체 등 농업회사로서의 자격은 모두 갖췄다.

    또 규모와 기술, 비전 모든 것을 구비했고 잎새버섯을 생산하고자 하는 전국의 농가에 원활한 배지 공급을 할 수 있는 시스템도 구축을 완료했다.

    하지만 제품 판매는 1년에 한두 차례 홈쇼핑에 나가는 것 외에는 대부분 인터넷에 의존하고 있다. 대부분 농업관련 회사들처럼 제품을 시장에 알릴 수 있는 기회도 적고, 영세성으로 인해 마케팅 활동이 크게 부족한 실정이다.

    장 대표는 “제품의 높은 경쟁력에도 불구하고 영세성으로 인해 이를 알리지 못하고 있어 매우 아쉽다”며 “시장을 넓혀가기 위한 정부와 지자체 등의 체계적인 지원책이 절실하다” 말했다.

    글·사진= 강진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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