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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05월 01일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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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도내 학교 ‘실내 미세먼지 농도’ 전국 최악?

김병욱 의원, 교육부 자료 분석 결과
경남 ‘나쁨’ 등급 29.5%로 전국 최고
교육청 “측정환경 달라 인정 어렵다”

  • 기사입력 : 2017-07-23 22: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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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경남 초·중·고교의 실내 미세먼지 농도가 전국 최악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경남도교육청은 시·도마다 측정 기준이 다른 데 따른 혼란이 우려된다며 표준화의 필요성을 제기했다.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 소속 김병욱 의원(더불어민주당)이 20일 교육부에서 제출받은 ‘학교별 교사 내 미세먼지 측정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전국 1만1659개 초·중·고교(분교 포함) 가운데 1351곳의 실내 미세먼지 농도는 ‘나쁨’ 등급인 80㎍/㎥ 이상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가운데 경남지역은 986개 학교 가운데 29.5%인 291곳이 ‘나쁨’ 등급을 보여 전국 17개 시·도 중 가장 높은 것으로 확인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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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세먼지로 뿌연 창원시가지./경남신문DB/



    이 같은 결과에 대해 경남도교육청은 “교육청마다 측정 시기와 방법이 달라 경남이 최악이라고 규정하기에는 무리가 있다”고 해명했다.

    도교육청은 “각 교육청이 동일한 날짜와 장비로 측정한 결과가 아니며, 실내 미세먼지 농도는 외부의 영향을 많이 받기 때문에 이 통계만으로 타 지자체와 단순 비교하기 어렵다”면서 “경남은 교육청에 소속된 8명의 측정기사가 실내 대기질을 측정하지만 타 지자체의 경우 외부 전문기관에 맡겨 실외 대기질이 좋은 날만 골라 측정하거나 단 하루만 측정한 사례가 있는 것으로 안다”고 설명했다.

    또 도교육청은 경남의 실내 미세먼지 측정 결과가 특별히 부각된 것은 측정 일자에 연중 대기질이 가장 나쁜 3~5월에 해당하는 달이 상당수에 포함됐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전홍표 경남도교육연구정보원 정책연구위원은 “교육청마다 다른 방법을 적용해 측정 값이 나온다면 학부모나 시민들에게 큰 혼란을 줄 수 있다”며 “측정 날짜와 방법 등 일원화된 실내 미세먼지 측정 기준을 정부에서 마련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도교육청은 이번 측정 결과에 대한 표준화 필요성 등 해명을 내놓으면서도 경남지역 학교의 실내 미세먼지 수준이 나쁘다는 데는 동의했다.

    도교육청 관계자는 “경남지역의 조사결과가 틀린 것은 아니다. 조사 방법이나 시기가 달라 결과치가 다른 시·도보다 나쁘게 나왔지만 실제 전국 학교의 미세먼지 수준은 비슷하게 ‘나쁨’ 수준이다”면서 “그러하기에 경남도교육청은 미세먼지 선도학교를 운영하며 실내외 미세먼지를 측정하는 등 미세먼지 문제 해결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박기원 기자 pkw@k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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