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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05월 21일 (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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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원 주택가 인도 포장 잘못 “행인 다칠라”

팔룡동 대동중앙·벽산블루밍 인근 우레탄 부실시공에 보도블록 돌출
구청 “현장 확인해 긴급 보수할 것”

  • 기사입력 : 2017-09-07 22: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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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창원 한 지역의 보도 우레탄 포장이 기존의 보도블록 위에 덧씌우는 방식으로 시공된 탓에 울퉁불퉁 튀어 오르면서 주민들의 보행 안전을 위협하고 있다.

    우레판 포장이 부실시공된 곳은 창원시 의창구 팔룡동 대동중앙아파트와 벽산블루밍아파트 단지를 따라 설치된 보도 300여m 구간으로, 포장이 바둑판 모양으로 찢어져 있거나 포장 아래에 있던 사각형 보도블록이 지면으로 돌출돼 있다. 이렇게 망가진 보도는 전체 구간 중 3분의 2에 이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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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창원시 의창구 팔룡동 인도 일부에 우레탄이 드러나 보행자들의 안전을 위협하고 있다./전강용 기자/



    인근 아파트에 거주하는 박모(26·여)씨는 “고향의봄 도서관에 갔다가 귀가하던 중 툭 튀어나온 보도블록에 발이 걸려 넘어지면서 무릎을 찍은 적도 있다”며 “그 이후에는 늘 바닥만 보며 걷는다”고 말했다.

    토목 전문가들은 보도블록이 있으면 이를 걷어내고 지면에 콘크리트를 타설해 평탄하게 한 후 우레탄을 포장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한다. 그렇지 않으면 가로수의 뿌리가 인도 표면으로 솟아오르거나 아래로 파고들어 토막난 보도블록을 들어올려 우레탄이 상할 수 있기 때문이다.

    사정이 이러한데도 시는 이 지역 우레탄 포장이 언제 시공됐는지도 파악하지 못하고 있다.

    의창구청 안전건설과 관계자는 “시공 관련 자료를 찾을 수가 없지만, 적은 예산에다 보도블록 폐기 비용 등의 문제로 이 같은 일이 일어난 것 같다”며 “당장 전체 구간을 새로 시공할 수는 없지만, 긴급한 부분부터 보수토록 하겠다”고 말했다.

    안대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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