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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료칼럼- 완치 가능한 악성 혈액종양 '림프종'

  • 기사입력 : 2017-09-11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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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림프종에는 크게 호지킨씨 림프종과 비호지킨씨 림프종 두 가지로 나눈다. 흔히 악성 림프종이라 말하는 비호지킨씨 림프종은 림프조직의 세포가 암세포로 변해 발생하는 악성 종양을 의미한다. 이러한 림프종은 림프구들이 모여 있는 목, 겨드랑이, 사타구니 등의 장기에 있는 림프절이 비정상적으로 커지거나 기타 림프계 조직에 속하는 인체의 장기에서 종양 덩어리가 커지는 양상으로 진행한다.

    악성 림프종은 일반적으로 50~60대의 고령자에게서 발생 빈도가 높은 양상을 보이며 산업이 발전한 국가에서 상대적으로 발생 빈도가 높게 나타난다. 일반적으로 악성 림프종의 경우 상대적으로 예후가 좋은 B세포 림프종과 예후가 비교적 불량한 T세포 림프종으로 나누고, B세포 림프종과 T세포 림프종도 수십 개의 림프종 종류로 다시 세분화한다.

    한국인의 경우 비만성 거대 B세포 림프종이 전체의 3분의 2를 차지하고 있고, 예후가 비교적 좋은 여포림프종은 악성 림프종의 6% 정도 차지하고 있다. T세포 림프종의 경우 위에서 언급한 것처럼 B세포 림프종보다 예후가 불량한 경우가 많은데, 특히 코나 비강, 구강 내에 발생하는 NK/T 세포 림프종의 경우에는 서양인보다 동양인에서 그 빈도가 월등히 높게 나타나며, 예후 또한 불량한 경우가 많다.

    악성 림프종의 가장 흔한 증상은 하나 또는 그 이상의 림프절이 통증 없이 서서히 커지는 것이다. 주로 목 부위, 가슴, 겨드랑이, 복부, 사타구니 부위의 림프절에서 이러한 증상이 흔히 관찰되기 때문에 통증을 수반하지 않는 림프절이 계속 커지면 반드시 혈액종양내과를 방문해 진료받아야 한다. 그 외에도 발열, 야간 발한, 체중 감소, 피로감, 피부 가려움증, 피부 발진 등의 다양한 증상이 나타나며 림프절 외의 다른 장기에 발생 시 기능 손상에 따른 증상이 동반한다.

    림프종을 진단하기 위해서는 병변 부위로 의심되는 부위의 조직검사를 통해 진단하는데, 바깥으로 만져지는 림프절의 경우 림프절 절제술을 시행해 검사를 하고 형성된 종괴 일부를 외과적으로 절제한 후 여러 가지 특수 염색을 시행하는 과정을 통해 대략 1~2주의 시간이 소요된 후 조직검사 결과를 확인하고 치료계획을 세운다.

    치료의 예후는 악성도와 병기에 따라 차이가 있으며, 림프종의 종류에 따라 차이가 있을 수 있다. 항암치료의 경우 여러 가지 항암제를 조합해 시행하는 복합 항암화학요법이 악성 림프종의 표준 치료에 해당한다. 최근에는 다양한 표적치료제가 악성림프종의 항암치료에 추가해 사용하고 있으며, 이러한 복합적인 치료 덕분에 과거와 달리 월등히 높은 완치율을 보인다. 현재에도 많은 약물이 개발되고 있으며, 이렇게 발전하는 치료법을 통해 더 높은 완치율을 보이는 치료방법이 고안될 것이고 이를 통해 림프종이 완전히 정복될 날이 머지않았다고 보고 있다.

    송무곤 한마음창원병원 통합암센터 혈액종양내과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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