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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서남북] 밀양시, 화재참사를 전화위복 계기로- 고비룡(밀양창녕본부장·부국장대우)

  • 기사입력 : 2018-03-05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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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화재참사 사고를 당한 밀양시는 참화의 슬픔을 딛고 일어나 사고를 계기로 보다 안전한 도시를 만들기 위한 노력을 기울이면서 단합된 밀양시민의 성숙함을 고양해 나가고 있다.

    화재사고 당시와 수습과정에서 밀양시민이 보여준 헌신적인 모습은 밀양은 물론 전 국민의 마음을 사로잡고도 남을 만했다. 밀양은 어려움이 있을 때 국가와 민족을 위해 분연히 일어서는 의미 있는 역사를 간직하고 있는 고장이다. 국가가 위기를 맞았을 때 승병이 조직돼 고장을 지켰고, 일제강점기에는 수많은 애국열사들이 나서기도 했던 ‘애국도시’이다.

    최근 밀양에서는 송전탑 건설 문제로 극도로 분열된 모습을 보이기도 했고, 국제공항 건설이 무산됐을 때 큰 실망을 하면서 허탈해하기도 했다. 그러나 시민들은 마음을 추스르고 일상에 전념하면서 아픔과 상처를 씻고 다시 재기하는 건강한 모습을 보여줬다.

    밀양이 이번 세종병원 화재참사를 딛고 일어서는 것은 시민들의 성숙한 시민정신과 시의 신속하고 원만한 사후처리에 기인한다고 볼 수 있을 것이다.

    화재사고 성금이 22일 현재 505건에 7억6000만원에 이르는데 이는 전국에서 답지하고 있는 성금도 있지만 밀양시민 남녀노소가 기부한 것이 대부분이어서 시민의 단합된 의지를 읽을 수 있는 대목이다.

    시는 안전도시를 건설할 것을 최우선으로 하면서 시민의 삶의 질이 향상될 수 있도록 행정력을 집중해 나가기로 했다.

    시의 안전을 위협하는 요소로는 태풍과 호우 같은 자연 재해도 있지만 화재로 인한 사고도 많다. 이번 세종병원 화재도 전기로 인한 화재로 나타나고 있어 전기 관련 시설들에 대한 점검과 대비책이 절실하다.

    지난해 밀양에서 발생한 화재는 모두 259건인데 이 가운데 전기적인 요인에 의해 불이 난 것은 35건이나 된다. 부주의로 인한 화재건수 166건을 제외하면 가장 많은 화재원인이 바로 전기적 요인으로 나타나고 있는 것이다.

    시는 전기 관련 사고를 막기 위해 노후화된 전선 교체가 꼭 필요하다고 판단하고 가정과 건물 안에 있는 전선에 대한 일제 점검을 해서 정비키로 했다. 전기로 인한 화재사고를 미연에 방지하겠다는 시의 의지가 읽히는 대목이다.

    현대도시에서 가장 강조되는 것은 안전제일(safety first)이다. 범죄로부터의 안전, 사건과 사고로부터의 안전이 모든 정책의 최우선이 돼야 한다.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침이 없는 ‘안전제일’ 시정을 위해 노력하는 시의 모습은 때늦은 감은 있어 보이지만 좋아 보여 기대된다.

    고비룡(밀양창녕본부장·부국장대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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