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천시장 선거 TV토론과 관련, 출마자가 상대후보를 비판하거나 특정후보 지지자가 상대후보를 고발하는 사태가 발생했다.
이종범(58) 무소속 후보는 28일 오전 사천시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비겁하게 시민의 알권리 토론을 기피하는 후보는 사퇴하라”고 촉구했다.
이 후보는 지난 24일 경남일보와 서경방송의 공동주최 토론에서 자신이 배제된 것에 대해 “현직시장인 송도근(70·자유한국당) 후보는 시정 집행에 있어서 문제점을 잘 알고 있는 자신을 기피함으로써 (송 후보의) 독직사건 전모를 은폐하고자 하는 것이 아닌가 하는 의심이 든다”면서 “송 후보는 자신과의 토론으로 공정한 검증을 받으면 시장에 재선할 수 없다고 생각해 자신의 참여를 원천적으로 기피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또 24일 토론회에 불참한 차상돈(60·더불어민주당) 후보에 대해서도 “송 후보와의 양자토론을 할 경우 불리하다고 판단한 차 후보가 TV토론을 기피했다”고 비판했다.
반면 송 후보 팬클럽 김강호(50) 대표는 같은날 이 후보를 공직선거법 제250조 허위사실 공표 및 형법 제307조 제2항 허위사실 유포에 의한 명예훼손 혐의로 사천경찰서에 고발했다.
김 대표는 고발장에서 ‘피고발인 이종범은 지난 24일 방송토론회에 참석하지 못한 이유를 송 후보의 요구에 따라 초청받지 못했다는 일방적 주장을 하고 있으나, 이는 사실과는 완전히 다르다’고 밝혔다.
또 ‘“얼마나 죄를 많이 지었으면 나를 피하겠나” 등의 말을 하면서 사실을 호도한 데다, 지난 5일 자신(이 후보)의 밴드에 “이미 송 후보는 독직사건 재판 중인데…”라는 표현으로 독직사건 재판 중이라고 허위사실을 유포했다’고 지적했다.
정오복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