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 경찰이 창원 2개 대형 오피스텔 세입자들의 전세보증금 수십억원을 가지고 잠적한 공인중개사의 신병을 확보하기 위해 인터폴에 적색수배 발령을 요청한 가운데, 보증금을 날릴 위기에 놓인 피해자가 130명을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17일 5면
▲창원 오피스텔 전세금 ‘피해 눈덩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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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일 경찰에 따르면 이날까지 경찰에 고소장을 낸 피해자는 130여명, 피해액은 40억원을 넘어섰다. 추가로 고소장을 접수하는 세입자들이 생겨나고 있어 피해규모는 더욱 커질 것으로 경찰은 보고 있다.
피해자는 창원시 성산구 상남동의 450여 가구 규모 오피스텔의 세입자 120여명과 인근 580여 가구 규모 오피스텔의 세입자 10여명이다. 이들은 달아난 공인중개사 A(56)씨를 사기와 위조 사문서 행사 등의 혐의로 고소했다.
A씨는 이 두 오피스텔 소유주들로부터 월세계약을 맺는다고 하며 위임장을 받은 뒤 세입자들과는 전세나 반전세 계약을 맺는 방식으로 세입자들에게서 받은 전세보증금의 차액을 가로채 달아났다.
창원중부경찰서는 추가 피해 접수와 함께 지난 6일 해외로 잠적한 것으로 확인된 A씨 신병 확보에 수사력을 모으고 있다. 경찰은 지난 16일 국제형사경찰기구(인터폴)에 A씨에 대한 적색수배 발령을 요청한 상태다. 인터폴 적색수배는 특정 국가가 해외로 도피한 중요 범죄 용의자의 체포를 해당 국가에 긴급히 요청하는 것을 말한다.
경찰은 또 해당 국가에 파견된 우리나라 경찰관들에게도 A씨 검거 협조를 요청하는 한편 A씨가 국내로 입국할 경우 즉시 체포하기 위해 같은 날 체포영장도 발부받은 상태다. 경찰 관계자는 “A씨를 검거하기 위해 국내에서 할 수 있는 모든 조치를 다 취하고 있다”며 “국제공조를 통해 A씨 검거에 최선을 다하고, 검거 단서를 찾기 위해 계좌추적 등 국내에서의 행적 또한 수사하고 있다”고 말했다.
도영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