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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04월 30일 (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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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 감사관실에 제출한 '경남개발공사 내부비리 제보' 어떻게 유출됐나

도감사관실 제출용 채용비리 자료
개발공사 외근용 노트북서 발견
감사관실 “유출 경위 이해못할 일”

  • 기사입력 : 2019-01-09 22: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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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경남개발공사 직원들이 경남도 감사관실에 제출했던 채용비리 내부고발 문서 중 일부가 유출된 것으로 확인돼 논란이 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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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남개발공사./경남신문 DB/

    9일 본지가 확보한 자료에 따르면, 경남개발공사가 외근 용도로 사용하는 8대의 노트북 중 1대에서 직원들이 작성한 ‘채용관련 조사 답변서’ 7건이 저장돼 있었다. 이 답변서는 지난해 6월 도 감사관실에서 경남개발공사 채용비리 의혹에 대해 감사를 벌이면서 직원들에게 이메일로 받았던 내부고발 자료다. 당시 시민단체들은 직원들의 답변서를 실명으로 요구한 것이 적절하지 않다고 비판했지만, 도는 증거 확보를 위해 실명으로 답변을 받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런데 감사관실에 보관돼 있어야 할 답변서가 6개월이 지나 피감기관이었던 경남개발공사 사무실 노트북에서 발견된 것이다. 발견된 자료에는 직원들의 실명과 채용비리와 관련된 구체적인 의혹이 명시돼 있었다. 공익적인 신고를 한 직원들의 정보가 보호받지 못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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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유출된 경남개발공사 내부고발 문서.

    이에 대해 도 감사관실은 유출 경위에 대해 알 수 없다는 답변만 내놓았다.

    도 감사관실 담당자는 “답변서 파일들을 제 이메일로 직접 받았고, 다른 사람은 자료를 가지고 있지 않았기 때문에 파일이 유출될 가능성은 없다”며 “감사 종료 이후 누군가 직원들의 컴퓨터 서버를 비정상적인 루트로 복원을 한 것이 아니라면 유출 경위를 설명할 수 없다”고 말했다. 그는 또 “당시 감사 업무를 방해하기 위한 목적으로 행해진 행위라면 도가 조치를 취하겠지만 6개월이 지났고, 유출 정황에 대해 확인하기가 어려워 당장 이 문제를 조사하기는 어렵다”고 했다.

    경남개발공사 측도 “해당 문서가 유출된 경위에 대해 우리는 전혀 알지 못한다”고 답했다.

    조고운 기자 lucky@k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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