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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04월 30일 (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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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육대란 피했지만 혼란…경남 사립유치원 73개원 개원 연기

돌봄 운영으로 보육대란은 피해
도교육청 “정상 개원·운영 점검

  • 기사입력 : 2019-03-04 22: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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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립유치원 단체인 한국유치원총연합회(이하 한유총)가 하루 만에 ‘개학연기 투쟁’을 중단하고 정상운영에 들어가기로 했다. 이에 따라 경남의 사립유치원들도 5일부터 정상운영된다.

    한유총은 4일 이덕선 이사장 명의로 보도자료를 내고 “개학연기 사태로 국민께 심려를 끼쳐 진심으로 사과드린다. 개학연기 투쟁을 조건 없이 철회한다”면서 “학부모들의 염려를 더 초래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판단했다. 자체 판단에 따라 내일부터 개학해 달라”고 밝혔다.

    메인이미지자료사진./픽사베이/

    진상원 한유총 경남지회장도 “경남지역도 내일부터 운영 정상화에 들어간다”면서 “(개학연기로)학부모들에게 부담과 불편을 주는 것도 그렇고, 대화로 풀어보려고 했지만 정부의 완강한 모습을 보면서 결정했다. 하지만 아직 끝난 것이 아니어서 정부와 계속해 문제를 풀어나가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사립유치원의 개학연기 사태는 사실상 마무리됐다.

    한유총 산하 사립유치원들이 개학연기를 시작한 4일 경남지역 사립유치원들은 73개 원이 동참했지만, 유치원마다 이날 오전 8시부터 오후 7시까지 급식 등 ‘돌봄’ 서비스를 제공해 우려했던 보육대란은 일어나지 않았다. 그러나 일부는 통학차량을 운행하지 않아 학부모들이 아이들을 등원시키느라 불편을 겪기도 했다. 사립유치원의 개학연기에 불만을 표출한 일부 학부모들은 공립유치원 등의 ‘긴급돌봄’을 신청하기도 했다. 긴급돌봄을 신청한 원아는 공립돌봄 5명, 가정에서 돌봄을 하는 아이돌봄서비스 12명 등 모두 17명이었다.

    도교육청은 이날 전체 285개 원 가운데 72%인 185개 원이 정상운영을 했고, 28%인 73개 원(1만2266명) 사립유치원들이 개학연기에 동참했다고 잠정집계했다. 개학을 연기한 지역은 창원 41개 원(6445명), 김해 25개 원(4549명), 진주 4개 원(992명), 함안 3개 원 (280명)이다.

    경남도교육청은 “한유총이 개학연기투쟁을 중단했지만 법과 원칙에 따라 5일 아침 관계자들을 현장에 파견해 실제 정상적으로 개원해 운영하는지 여부를 점검하고 만일 시정되지 않았을 경우 형사고발할 계획이다”면서 “이번 개학연기 사태와 관련해 학부모들의 민원이 집중된 사립유치원 등에 대해서는 집중 관리해 특정감사도 나갈 계획이다”고 말했다.

    한편 원아 수 200명 이상인 사립유치원은 3월 1일부터 에듀파인 도입이 의무화된 가운데, 경남에서는 의무대상 73개 원이 4일까지 모두 참여 의사를 밝혔다.

    이현근 기자 san@k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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