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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04월 30일 (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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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에너지 중부고객센터 파업’ 장기화 조짐

노조 “임금 18% 인상”-사측 “3~3.8%”
6차례 교섭 접점 못찾아 13일째 파업

  • 기사입력 : 2019-03-11 22: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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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창원시 성산구·의창구를 관할하는 경남에너지중부고객센터의 파업이 핵심 쟁점인 임금인상을 두고 접점을 찾지 못하면서 장기화 조짐을 보이고 있다.

    지난달 28일 파업에 돌입한 민주노총 일반노조 경남에너지중부고객센터지회는 지난달 28일부터 13일째 총파업을 하고 있다. 필수공익사업장인 중부고객센터의 파업에는 노동조합 소속 22명 중 휴직자를 뺀 21명 가운데 필수유지인력 7명을 제외한 14명이 참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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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민주노총 일반노조 경남에너지 중부고객센터지회 조합원들이 4일 오후 경남도청 앞에서 집회를 열고 있다.

    노조는 노동강도가 매우 높지만 최저임금 수준의 임금을 받고 있으며, 연장근무와 휴일근무를 하지 않으면 가정생활을 꾸려가기 힘들 정도로 열악하다는 이유를 들며 파업을 이어가고 있다. 김상빈 중부고객센터지회장은 “도시가스 민원기사 한 명당 배정된 가구 수는 5000~6000건이라 근로계약서에 명시된 근무시간은 지켜질 수 없는 구조다”며 “민원기사들의 근속연수는 3년을 넘지 않는데, 하는 일에 비해 임금은 턱없이 적고 업무는 고되다”고 설명했다.

    노조는 올해 기본급 20% 인상을 요구하다 경남지방노동위원회 조정을 거쳐 18%로 수정했다. 중부고객센터는 3%에서 3.8% 수용안을 제시하고 있다. 지난 1월부터 지난달 26일까지 6차례 교섭 테이블에 앉았지만 이 간격을 좁히지 못하고 있는 상태다.

    경남에너지 사측은 노동조합이 처음부터 회사가 받아들이기 어려운 수준의 과한 임금인상 요구를 하고 있어 교섭에서 접점을 찾지 못하고 있는 것이라고 설명하고 있다. 7차 교섭은 오는 19일 열릴 예정이다.

    안희갑 경남에너지 중부고객센터 대표이사는 11일 오전 취재진과 만나 “노동조합 요구안인 18% 인상안과 상여금, 수당을 그대로 수용할 경우 약 11억원의 예산이 수반되는데, 지난해까지 6000만원의 영업손실이 난 상황에서 도저히 감당할 수 없는 수준인데다 위탁업무를 하는 회사의 입장에서 한계가 있다”고 밝혔다.

    도영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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