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O 초대석] 황진덕 창원 ㈜제이케이테크원 대표
“기술력 쌓아 신규 창업자 멘토 되고파”LED 실내·외 조명 생산·납품특허 출원·과기부장관상 ‘성과’
- 기사입력 : 2019-07-12 08:14: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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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진덕 ㈜제이케이테크원 대표가 스포츠시설용 LED 투광등을 들고 포즈를 취하고 있다./전강용 기자/
㈜제이케이테크원은 창원의 LED 실내·외 조명 생산 업체다. 경남테크노파크에 사무실과 공장, 기업부설연구소를 두고 10여명의 직원들과 LED 민수·관수 시장을 개척하고 있다. 비교적 짧은 업력이지만 꾸준한 연구 활동과 기술개발을 인정받아 올해 과학기술정보통신부장관상을 받았다. 또 직원과 상생 노력으로 가족친화인증기업으로 선정됐다. 황진덕(45) 대표를 만나 회사를 창업하고 경영해온 이야기를 들어봤다.-LED 조명 시장, 진입 어려움 없었나?
▲민수 시장을 보고 창업했는데 저가 중국산 LED 조명의 공세가 이어졌다. 중국산을 들여와 빨리 팔고 빠지는 유통업체들이 수익을 내고 있었다. 제조·시공업체는 도저히 그 가격에 맞출 수 없는 구조였다. 그래서 조달청을 통해 관급자재 쪽으로 사업 방향을 전환했다. 제품등록 과정에서 요구하는 시험과 인증을 진행하면서 상당한 시간과 비용이 소요됐다. 때문에 본격적으로 매출이 나기 시작한 건 창업 3년 후부터였다. 수요기관은 인증을 많이 받은 안전한 제품을 원하지만, 경험해보니 조금 과하다는 생각이 든다. 상위 인증서가 있으면 하위 인증은 면제해 주는 제도가 필요하다. LED 조명 시장에 진입하는 이들에게 인증에 소요되는 비용과 시간은 결코 만만한 것이 아니다.
-일찍 기업부설연구소 설립했다. 배경은?
▲2017년 설립했다. 창업 당시 LED 시장에는 기존 업체를 벤치마킹하는 제품이 많았다. 기술력보다는 영업력이 부각되고 있었다. 당장은 지역업체 조달이 이뤄지면서 판로를 확보할 수 있었다. 그러나 기술력이 받쳐주지 않으면 크게 성장하지도, 수출 판로를 개척하기 힘들다고 판단해 연구소를 세웠다. 짧은 기간이지만 특허도 여러 건 출원했다. 창원국제사격선수권대회에 납품된 타깃용 LED 조명도 국내외 제품을 연구해 국제 규격에 적합한 저가형으로 개발한 사례다. 앞으로 LED 시장은 기술력이 곧 생존이라고 생각한다. 연구소를 통해 기술력을 축적하면 신규 창업자들에게 멘토 역할을 하고 싶다.
황진덕 ㈜제이케이테크원 대표가 스포츠시설용 LED 투광등을 들고 포즈를 취하고 있다./전강용 기자/-경영상 애로사항은?
▲조달청 등록 후 매출이 꾸준히 오른다. 이제는 품목 다양화가 필요한데, 소규모 기업이다 보니 자금 융통할 곳이 마땅치 않다. 기술력은 어느 정도 갖췄다고 자부하지만, 금융에서는 재무제표 같은 정량적 자료만으로 판단해 금융지원을 받기 어렵다. 가야 할 길은 급한데 빨리 못 가는 셈이다. 또 규모가 점점 커지면서 경남TP에서 벗어나 산업단지로 옮기는 것을 고민하고 있다. 후발주자를 위해서라도 꼭 필요하다. 그때도 상당한 자금이 필요하다. 정부와 지자체에서 벤처인큐베이팅뿐만 아니라 한 단계 높은 성장을 위한 현실적인 지원이 있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소규모 기업들의 공통된 고민이라 생각한다.
-창업을 앞둔 이들에게 하고 싶은 말은?
▲사전에 많은 정보와 지식을 갖고 출발해야 한다. 직접 실패를 경험하며 노하우를 축적하기에는 신규 창업자들이 시간과 비용을 감내하기 어렵다. 청년들은 두말할 것 없다. 모르고 뛰어들면 그에 따른 비용이 따르고 재기가 어려울 수도 있다. 기술력뿐만 아니라 자금조달, 사업운영 등 전반적인 부분을 고려해야 한다. 지자체 등에서 운영하는 지원 사업을 통해 다양한 도움을 받을 수 있다. 안 써도 될 비용을 최대한 줄여야 한다.
박기원 기자 pkw@knnews.co.kr
※황진덕 대표 : △ 1974년 함안군 출생 △ 1999년 영산대 교통공학과 졸업 △ 청소년 폭력예방 재단 경상남도 지부장 △ 경상남도 치안협의회 위원 △ 마산장학회 이사 △ 2015년 제이케이테크원 설립 △2018년 가족친화인증기업 선정 △ 2019년 과학기술정보통신부장관상 수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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