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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04월 30일 (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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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안 가야 전통시장 5일장 노점상- 군청 갈등

대화협의체 구성해 상생 방안 찾기 나서

  • 기사입력 : 2021-02-15 16:29: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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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경남의 대표 5일장인 함안 가야 전통시장의 ‘영업 구간 설정’을 놓고 노점상과 함안군이 갈등을 빚고 있다.

    민주노점상전국연합회(이하 민노련)와 가야 전통시장 5일장 노점상인 90여명은 “함안군이 일부 상인들의 민원을 핑계로 영업 공간에 공무차량 등을 동원하는 등 조직적으로 장사를 방해해 생계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15일 함안군청 앞에서 생존권 쟁취 투쟁 결의대회를 가졌다.


    이들은 결의대회에서 “하루 벌어 먹고 사는 노점상들에게 장사를 쉰다는 것은 목숨 줄을 내놓는 것과 다름없지만 군의 코로나19 방역지침에 따라 두 달여 간 임시휴업에 동참했다. 하지만 돌아온 것은 노골적인 장사방해 행위였다”며 목소리를 높였다.

    민노련 함윤호 함안지역 지역장은 “24년여 간 이곳에서 장사를 하며 군청에 협조했고, 이번 역시 코로나19라는 특수한 상황을 감안해 적극 협조했으나 군은 노점상인들을 기만했다”며 “재개장 문자를 받고 장사에 나선 상인들이 장사를 하지 못하게 차량으로 막아선 것은 어떤 이유에서든 변명의 여지가 없다”고 반발했다.


    노점상 연합회 대표단은 이날 조규호 함안부군수 등 실무단과의 간담회를 통해 ‘다음 장날인 20일부터 공무차량을 동원한 영업 방해 행위의 즉각 중단’을 요구했다.

    이에 대해 조 부군수 등은 “노점상의 영업을 방해하려는 의도가 아니라 관리·보호하기 위한 것이 목적이며 무엇보다 도로 확장과 새 아파트 건립 등으로 기존의 가야 전통시장 상권이 아래쪽으로 이동하면 기존 상인과 상생이 아닌 갈등 구조로 변질될 수 있다”며 “노점상 대표와 군청 관계자,가야시장 번영회 등이 참여하는 대화협의체를 구성해 실무협의를 갖자”고 제안했다. 또한 “차량을 동원한 영업 방해 대신 자율방식으로의 체제 전환을 통해 서로가 합리적으로 이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방안을 찾자”고 말했다.


    함안군은 가야 5일장 노점상인들이 시장입구에서부터 함안군 보건소 주차장 450여m 구간의 소방도로 등을 점령해 장사를 하자 지난달 15일부터 공무차량 등을 동원해 이 구간을 강제로 막았다.

    노점상 대표단과 함안군, 가야시장 번영회는 오는 19일께 다시 만나 함안 가야 전통시장 5일장 활성화 방안 등에 관해 논의할 예정이다.

    글·사진= 이준희 기자 jhlee@k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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