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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는 산불조심- 남상민(산청군 시천면 산불진화대)

  • 기사입력 : 2021-03-23 20:29: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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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산불조심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다고 생각한다. 좀처럼 끝나지 않는 코로나19로 지쳐있는 일상 속의 곳곳에서 일어나는 때이른 산불이 우리를 더 불안하게 한다. 건조한 날씨와 강한 바람이 부는 봄철, 이맘때 불청객으로 찾아오는 연이은 산림화재 소식이 있다. 각별한 주의와 사전예방이 반드시 필요한 시기이다.

    봄철 산불예방은 무엇보다도 주민들의 자발적인 협조와 입산객의 선제적인 예방이 필요하다.

    산청군 시천면에는 산불 감시원 및 진화대원이 12명으로 구성되어 각자의 구역을 나누어 분담해 순찰예방활동과 가두방송, 입산객의 주의가 필요한 등산로 초입에서 홍보활동으로 산불예방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 우리나라 산불은 주민들의 사소한 부주의로 발생하기 때문에 예방을 위해 다음 몇 가지 사항을 지켜주기를 당부드린다.

    첫째, 산림과 가까운 곳에서는 허가 없이 논두렁 밭두렁을 태우거나 영농부산물 등 각종 쓰레기를 소각하지 말아주시기 바란다.

    둘째, 입산 통제구역이나 통행이 제한된 등산로에는 출입하지 말아 주시기 바란다.

    셋째, 입산이 가능한 지역에 입산 할 경우라도 라이터 버너 등 화기나 인화물질을 휴대하지 말아 주시기 바란다

    넷째, 산림 또는 산림과 가까운 곳에서는 담배를 피우거나 담배꽁초를 버리는 행위를 금지하여 주시기 바란다. 우리 산청군은 민족의 영산인 국립공원 1호 지리산 천왕봉이 위치한 청정지역으로 수려한 자연환경을 자랑하는 고장이라 힐링관광의 중심지 역할을 하는 곳이다. 그래서 더욱더 산불조심이 요구되는 곳이기도 하다. 이런 청정지역 산청군이 산불로 인해 불모지가 되는 일은 없어야 하겠다.

    산불 진화 대원으로 근무하며 느낀 점은 봄철 농사를 준비하는 과정에서 농산 부산물 소각행위를 보면 고춧대, 콩대, 고구마 줄기 외의 농산 부산물을 산림 인접지에서 소각하는 행위가 빈번히 발생하는 경우가 있다. 어르신들의 오랜 습관의 결과이기도 하지만 과거 이런 부산물들은 가축의 사료나 아궁이 땔감으로 이용하다 생활의 변화로 필요가 없게 되자 소각하는 행위가 간혹 발생하고 있어 대책이 시급하다. 사실 이런 영농 부산물들은 짧게 절단해서 토양으로 되돌려 준다면 퇴비로서 활용가치도 높고 소각으로 인한 산불예방에도 도움이 되어 일석이조의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따라서 이런 지원사업에 행정의 뒷받침이 뒤따라 주었으면 한다. 또 타지에 출항한 자식들이 고향에 계신 부모님께 산불조심의 중요성을 환기시켜 주시길 바라며 우리 모두가 산불조심에 앞장서서 ‘명풍산청’, ‘행복산청’을 만드는데 힘을 모아야겠다.

    남상민(산청군 시천면 산불진화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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