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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04월 26일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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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B가 들려주는 재테크 노하우] 적립식 투자의 마법

일정 금액 국가·섹터별 장기 분산투자를
하문희 (경남은행 합성동지점 PB팀장)

  • 기사입력 : 2021-06-25 08:06: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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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하 문 희 (경남은행 합성동지점 PB팀장)

    2021년 글로벌 경제는 코로나 팬데믹 충격 이후 빠른 속도로 회복해 확장구간으로 진입했다. 주식, 부동산, 원자재 등 대부분의 자산 가격이 빠른 속도로 상승했으며 최근에는 인플레이션 상승으로 인한 금리 상승과 위험자산 가격 부담 우려에 직면해 있어 많은 사람들이 마땅한 투자처를 찾지 못해 고민하고 있을 것이다. 매월 적금 넣듯이 국가, 자산, 시간을 분산하는 포트폴리오를 구성해 주기적으로 나누어 투자하는 적립식펀드, ETF투자 같은 적립식 투자 방법이 리스크를 줄이고 안정적으로 투자할 수 있는 대안이라 할 수 있다.

    적립식 투자가 제일 고수익을 많이 내는 경우는 자산가격이 낮을 때마다 추가로 매수하는 것이지만 이런 경우는 신이 아닌 이상 불가능하다. 시장은 항상 불확실성을 내포하고 있고 언제든지 시장의 전망을 빗겨가는 돌발 변수가 발생할 수 있기 때문에 그것을 예측하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다. 정해진 금액을 일정한 주기로 장시간에 걸쳐 투자하는 ‘정액 분할 매수’ 방법을 추천한다. 적립식 투자라고 모두 성공적인 투자로 이어지지는 않는다. 기간을 쪼개고 국가를 나누며 섹터를 분산하는 동시에 리스크를 줄일 수 있는 포트폴리오로 구성해야 한다. 특정 국가나 섹터에 집중하는 것보다 신흥시장 및 시장을 주도하고 있는 선진국 시장으로 비율을 나눠 분산한다. 또 배당주, 경기 민감주, 필수 소비재와 원자재, ESG 등 섹터에 분산하는 것도 개별국가 변수 영향을 덜 받을 수 있다.

    적립식 투자는 투자금의 규모를 쪼개어 기간을 분산해 투자하는 방식이므로 단기간에 큰 수익을 얻는다고 장담할 수는 없다. 고객들과 상담을 해보면 적립식 펀드에 투자해서 손실을 본 경험이 있어 가입하기를 꺼려하는 경우를 흔치 않게 봤다. 최근의 사례로 봐도 2018년 하반기 미·중분쟁과 글로벌경기침체, 2020년 상반기 코로나 팬더믹으로 투자자산 가격의 급격한 하락으로 대부분의 자산이 손실을 기록했다. 하지만 이처럼 변동성이 큰 하락장에서 거치식 투자 보다 매월 일정한 금액을 정기적으로 투자한 적립식 투자가 수익률 회복 시점도 훨씬 빠르다는 것을 경험상으로 확인했다.

    그로 인한 불안한 심리로 자동이체를 중단하거나 투자상품을 해지하는 방법은 올바른 판단이 아닐 것이다. 시장의 가장 큰 악재는 ‘비관론’이다. 자산의 고평가, 인플레이션 우려, 주식 시장의 불확실성 등에 따른 글로벌 자산 시장의 위험은 항상 존재한다. 이럴 때 일수록 외부적인 요인에 휘둘리지 않는 자기만의 목표수익률을 설정하고 투자원칙을 고수해야 한다. 자기만의 투자 스타일을 지켜 나간다면 기대치를 초과하는 투자 성과를 달성할 수 있을 것이다.

    하문희 (경남은행 합성동지점 PB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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