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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04월 27일 (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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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현직 도의원 단체 골프여행 전 의원 2명 코로나 확진 파문

6월 21~22일 전남 화순·나주 방문
구체적 동선 함구해 조사 혼선
동행·밀접접촉자 의원 4명 격리중

  • 기사입력 : 2021-07-04 21:18: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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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경남도의회 전·현직 의원들이 1박2일 단체 골프여행을 다녀온 뒤 이들 가운데 전직 도의원 2명이 코로나19 확진판정을 받아 파문이 일고 있다. 이 여행에 동행한 현직 도의원 1명과, 확진된 전 의원들과 밀접 접촉한 현직 도의원 3명 등 도의원 4명은 자가격리에 들어간 것으로 확인됐다.


    경상남도의회./경남신문DB/

    특히 해당 확진자가 골프여행 동행자와 동선 등에 대해 함구하면서 보건당국 역학조사가 혼선을 빚고 있다.

    2일 통영시보건소 등에 따르면 지난달 29일 0시 20분 통영시에 주소를 둔 전 경남도의원 A(경남 5188)씨가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A씨는 6월 28일 몸살·근육통 등의 증상으로 지역의 한 병원에 방문해 신속항원검사를 실시한 결과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았으며 통영시보건소에서 진행한 PCR검사에서도 최종 양성 판정을 받았다. 통영시보건소가 A씨 접촉자와 동선 노출자 252명에 대해 진단검사를 진행, 부인과 아들 등 가족 3명도 같은 날 확진 판정을 받았다.

    다음날인 30일에는 함안에서 전 도의원 B씨(경남 5203)가 코로나19 양성판정을 받았다. B씨는 25일부터 증상이 시작된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함안군보건소는 B씨가 6월 21일과 22일 이틀 동안 A씨와 함께 있었던 점을 들어 A씨로부터 전파된 것으로 보고 있다.

    그러나 첫 전파자로 추정되는 A씨가 6월 21일과 22일 행적에 대해 ‘전남 화순, 나주 방문’이라고만 밝혔을 뿐 동행자와 동선 등 구체적인 사실을 밝히지 않고 있어 보건당국의 역학조사가 혼선을 빚고 있다.

    통영시보건소는 “A씨 주변 지인들을 통해 A씨와 B씨 등 10명의 일행이 21~22일 전남 나주로 1박2일 여행을 다녀온 것으로 파악하고 있지만, A씨가 보건소 역학조사에서 간단한 행적을 적은 1장짜리 메모만 전달했을 뿐 이에 대해 구체적인 답변을 회피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밀접접촉자나 동선노출자 등을 파악하기 위해 수십 차례 전화를 걸어봤지만 받지 않고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날 골프여행은 전직 도의원들이 주축을 이룬 친목모임이 추진한 것으로, A씨와 B씨 외에 또 다른 전·현직 도의원들과 가족이 동행한 것으로 알려졌지만 정확한 인원은 파악되지 않고 있다.

    확진판정을 받은 이들 전직 도의원 2명과 밀접 접촉한 현직 도의원 4명도 자가격리에 들어갔다.

    현직 도의원 C씨는 6월 21~22일 나주 골프여행에 동행, 밀접접촉자로 분류됐다.

    현직 도의원 D씨는 6월 24일 통영에서 열린 한 행사에서 A씨와 접촉하면서 밀접접촉자로 분류됐다.

    현직 도의원 E씨와 F씨는 6월 28일 진주 모처에서 가진 모임에서 B씨와 접촉하면서 밀접접촉자로 분류됐다.

    이들 4명은 모두 음성판정을 받고 현재 자가격리에 들어간 상태다.

    특히 B씨와 E씨, F씨가 접촉한 6월 28일 모임은 전직 도의원들의 친목단체 총회를 위해 이뤄진 모임으로, 20여명이 진주 한 농원에 모인 것으로 알려져 방역수칙 위반 논란이 일고 있다. 당시 진주지역은 5인 이상 사적 모임이 금지된 상황이었다. 이날 모임에는 골프여행에 동행해 밀접접촉자로 분류된 현직 도의원 C씨도 참석했다.

    C씨는 본지와의 통화에서 “시간차를 두고 몇 명씩 들러서 인사를 하고 가는 방식으로 모임이 이뤄져, 방역수칙을 위반했다고 생각하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방역당국은 해당 모임과 관련, 방역수칙 위반 여부에 대해 조사를 벌이고 있다고 밝혔다.

    김성호·김유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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