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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04월 27일 (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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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경남 독서율, 전국 평균의 절반에도 못 미친다니

  • 기사입력 : 2021-07-12 20:27: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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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경남 도민의 독서량이 전국 평균의 절반도 못 미친다는 조사 결과는 충격적이다. 문화체육관광부의 ‘국민 독서실태 조사’에 따르면 경남의 연간 독서율은 2015년 연간 7.5권에서 2019년에는 3.6권으로 뚝 떨어졌다. 같은 해 전국 평균인 7.5권의 절반에도 못 미치지 수준이다. 2년마다 조사 발표하는 독서율의 추이를 보더라도 매년 독서율이 떨어지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지난 2019년 기준 도민들의 연간 독서율이 42.4%라는 것은 한 해 동안 1권의 책도 읽지 않은 비율이 10명 당 6명이나 된다는 얘기다. 올해 조사가 진행되고 있지만 그 결과는 아마 이보다 더 낮아진 수준에 머물지 않겠느냐고 짐작한다. 각종 영상 매체의 영향력이 배가되고 스마트 폰 보급이 확대되면서 나타난 현상이 아닌가 한다.

    조선시대 세종은 관리들을 대상으로 독서 휴가제를 실시할 정도로 독서를 권장했다. 잠시 국사에서 벗어나 평소 읽고 싶었던 책을 통해 경륜을 넓히고 지적 감성도 높이도록 배려한 것이다. 독서를 통해 관리들의 소양과 학문의 깊이를 제고하기 위한 것이라 할 수 있다. 그런 제도가 아니더라도 일상에서의 독서는 사회생활을 하는 이들에게 꼭 필요한 일이다. 생활 속에서 이뤄지는 다양한 독서는 문해력 향상과 생활의 질 제고, 자기 계발에 큰 도움이 되는 일이다.

    도민의 독서량 부족에 대한 지적이 어제오늘의 일은 아니지만 최근 들어 이런 비율이 더 떨어지고 있다는 점이 문제다. 진득하게 자리를 지키며 책을 읽기보다 지극히 단편적이고 자극적인 영상 매체들을 통한 정보 수집을 독서 활동이라고 여긴다면 크게 빗나간 판단이라고 본다. 경남의 독서율이 전국 평균보다 이렇게나 크게 처지고 있다는 것을 두고 도민의 삶의 질이 상대적으로 떨어지고 있다는 방증은 아닌지 의구심을 갖는다면 너무 앞선 생각인가. 도교육청이 소속 공공도서관과 학교도서관 등의 시설과 자원을 적극 활용해 학생의 독서교육을 넘어 도민의 독서 활성화에 적극 나설 방침이라고 한다. 저조한 독서율을 대폭 끌어올릴 수 있는 다양하고 현실적인 정책과 방안을 통해 다소 인위적이라도 독서율을 높일 수 있는 방안을 찾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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