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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09월 18일 (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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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통영 해양 쓰레기 처리 노력 높이 평가한다

  • 기사입력 : 2021-07-13 20:17: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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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통영시가 운용하는 해양 폐기물 처리선은 지자체가 해양 쓰레기 처리에 어떻게 대응해야 하는 지를 보여주는 좋은 표본이다. 통영시가 해양 쓰레기 처리를 위해 투입한 ‘무기’는 해양 폐기물 전용 운반선인 ‘아라호’와 해안 상륙용 폰툰 보트, 섬 전용 집게차다. 섬을 오가며 쓰레기를 수거 운반하는 아라호는 87t급 선박으로 지난 2월부터 현장에 투입돼 점점이 박힌 통영의 섬 곳곳에서 해양 쓰레기를 수거하고 있다. 폰툰 보트는 차량 진입로가 없고 아라호가 정박할 수 없는 섬 뒤편 쓰레기를 처리할 때 활용된다. 일반 집게차보다 길이가 짧아 섬 전용으로 사용되는 집게차는 아라호에 실려 이동하며 섬마을의 쓰레기를 처리한다.

    3면이 바다로 둘러싸인 우리나라의 특성상 해양 쓰레기 처리 문제는 큰 골칫거리다. 특히 경남은 전국의 16.8%를 차지하는 긴 해안선을 끼고 있는 만큼 막대한 해양 쓰레기에 노출되는 구조다. 경남도가 파악한 도내 연평균 해양쓰레기 수거량이 9172t이다. 그것도 시군 자체 수거 규모는 제외된 것이라 실제 수거량은 이를 상회할 것이다. 도내 등록 어선만 해도 전국의 21.4%에 달하는 1만4092척에 이르니 조업 과정에서 발생하는 통발, 그물, 밧줄 등의 유실과 투기, 선상 쓰레기 유실과 투기 등이 상대적으로 많은 것으로 예상된다.

    이런 상황에서 통영시가 운영에 들어간 해양 쓰레기 수거 시책은 같은 고민을 하고 있는 해안 지자체들에게 신선한 바람을 불러일으키기에 충분하다. 아라호 등 ‘3총사’가 현장에 처음 투입된 지난 2월 이후 50여 회 운항 만에 처리한 규모가 2000t이 넘는다. 지난해 통영시가 한 해 동안 처리한 2500t의 80%에 달하는 양을 불과 5개월 만에 처리했다니 대단한 실적이라고 할 것이다. 시가 해양쓰레기의 90%를 차지하는 나일론 소재 폐 그물과 플라스틱 통발, 스티로폼 양식장 등을 수거해 등유 등으로 재생하는 공정에 투입하는 방안을 모색한 것도 높이 살 만하다. 해역을 끼고 있는 지자체들마다 통영시의 아이디어를 벤치마킹해 관내 해역에서 발생하는 폐기물을 효과적으로 수거할 수 있는 시책을 적극 도입했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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