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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09월 18일 (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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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료칼럼] 여름철 유행성 각결막염

구원모 (창원파티마병원 안과 과장)

  • 기사입력 : 2021-07-19 08:09: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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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본격적인 무더위가 시작됐다. 여름철에는 높은 온도와 습도로 세균과 바이러스가 번식하기 쉬워 질병에 더 쉽게 노출된다. 특히 수영장에서 물놀이 후 눈병에 걸려 내원하는 아이들이 많은 계절이기도 하다.

    결막염은 바이러스나 세균에 의해 발생하는 감염성 결막염과 알레르기 반응에 의한 비감염성 결막염으로 구분한다. 아데노바이러스는 유행성 각결막염의 가장 흔한 원인으로 전염성이 매우 강하다. 직접 접촉이나 매개물, 수영장 물 등의 경로로 전염되는 경우가 대부분이지만 접촉성 안압계 등과 같은 안과기구에 의한 병원 내 감염도 흔히 발생한다.

    유행성 각결막염은 4~10일 정도 잠복기를 거쳐 눈이 급격히 충혈되고, 모래알이 굴러다니는 것처럼 까끌까끌한 이물감이 생긴다. 또 눈물, 눈곱이 심하게 생기고, 안구통이나 가려움증, 눈꺼풀이 붓는 등의 증상이 나타나는데, 심하면 시력저하까지 생길 수 있다. 면역력이 떨어진 환자의 경우 오한, 몸살, 감기 증상까지 동반되기도 하며, 어린이는 고열이나 설사, 인후통을 동반할 수 있다.

    각막염이 생기면 눈부심과 눈물, 이물감이 훨씬 더 심해진다. 표층각막염은 2주 내로 호전되는 것이 보통이나, 3주 이상 지속되며 상피하 침윤을 남기는 경우도 많고, 아주 심할 경우 각막 상피 결손이 발생하기도 한다. 상피하 침윤은 각막의 면역반응으로 발생하며 장시간 눈부심과 시력 저하를 유발할 수 있는데, 시간이 지나면 사라지기도 하나 영구적으로 남는 경우도 있다.

    유행성 각결막염은 특별한 치료법이 없고 시간이 지나면 저절로 치유되기 때문에 전염 방지와 증상 완화, 합병증 예방이 치료 목표이며, 2차 감염을 막는 것이 중요하다. 세균감염 방지를 위해 항생제 안약이나 경구약을 투여하기도 하며, 소염제로 증상을 완화시키기도 한다. 의사 처방 없이 안약을 점안했을 경우 각막 궤양, 스테로이드 녹내장과 같은 합병증을 유발할 수 있으므로, 유행성 각결막염이 의심된다면 반드시 병원을 찾아 의사 처방 하에 약물치료를 해야 한다. 약물치료 외에 차가운 물수건으로 10~15분 정도 찜질을 하면 부기와 열을 가라앉히는 데 도움이 된다.

    간혹 눈이 아프고 시려 안대를 착용하는 경우가 있는데, 환기를 막고 눈곱과 눈물 등 분비물의 배출을 막기 때문에 삼가는 것이 좋다. 발병 후 2주 정도까지는 전염성을 가지기 때문에 타인과 접촉을 피해야 하고, 가정에서는 세면도구, 수건, 침구 등을 따로 사용하고, 신체 접촉도 피해야 한다. 특히 라식, 라섹 등 시력교정수술을 받은 환자라면 염증에 취약해지지 않도록 위생관리를 더욱 철저히 해야 한다.

    여름철 안 질환을 예방하기 위해서 가장 중요한 것은 무엇보다 개인위생을 철저히 관리하는 것이다. 세정제나 비누를 이용해 자주 손을 씻고, 손으로 눈을 비비는 행동은 되도록 피해야 하며, 인공눈물이나 생리식염수 등을 이용해 눈을 씻어주는 것이 좋다. 무엇보다 의심증상이 있으면 감염방지와 합병증 예방을 위해 되도록 빨리 치료를 하는 것이 좋기 때문에 지체 없이 안과로 내원하여 적절한 치료를 받도록 하자.

    구원모 (창원파티마병원 안과 과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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