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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04월 30일 (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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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추석 과일 시세 어떻게 될까

폭염·가을장마에 과일값 쑥… 차례상 비용은
사과·배 작황 작년보다 양호
KREI, 사과값 하락·배 상승 예측

  • 기사입력 : 2021-09-01 21:14: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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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추석을 앞두고 제수용품에서 큰 비중을 차지하는 과일 가격에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폭염과 가을장마로 과일가격이 오른 상태에서 추석 특수로 더 오를 수도 있기 때문이다. 올해 햇사과와 햇배가 본격 출하를 앞둔 가운데 한국물가정보는 올 추석 차례상 비용이 전년 대비 전통시장은 1.5%, 대형마트는 2.4% 오를 것으로 예상했다.

    서울의 한 전통시장에서 손님들이 과일을 고르고 있다./연합뉴스/
    서울의 한 전통시장에서 손님들이 과일을 고르고 있다./연합뉴스/

    ◇사과·배 작황 전년 대비 양호= 올해 사과와 배의 작황은 전년 대비 양호한 수준이다. 농촌경제연구원(KREI)의 8월 사과 관측정보에 따르면 올해 사과 생육은 전년 대비 좋음 48%, 비슷 39.5%, 나쁨 12.4%로 조사됐다. 7월 일소피해(햇볕데임)가 일부 발생했으나 사전 대처로 피해정도가 크지 않고 과수화상병도 심각한 수준은 아닌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추석 성수품 품종인 홍로의 경우 6월 낙과가 많이 발생했으나 전체 작황은 양호한 편이어서 생산량은 증가할 것으로 예측됐다.

    KREI는 올해 사과 생산량을 전년 대비 12% 증가한 47만4000t으로 전망했으며, 8월과 9월 사과 출하량 역시 전년 대비 각각 9%, 5%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보고서는 여름품종인 쓰가루(10㎏ 내외)의 8월 가격이 전년(4만300원) 대비 30.5% 하락한 28000원을 기록함에 따라 9월 햇사과 가격도 하락할 것으로 전망했다.

    배의 작황 역시 전년 대비 양호했다. 올해 배 생육은 전년 대비 좋음 56%, 비슷 36.3%, 나쁨 7.7%로 조사돼 작황 수준이 크게 개선됐다. 병해충 발생은 전년 대비 증가했으나 일조량, 강우 등 기후조건이 좋아 착과수가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올해 배 생산량은 전년 대비 39% 증가한 18만4000t으로 예측됐다. 8월과 9월 출하량 역시 각각 11%, 17% 증가할 전망이다. 기형과 비중이 줄고 정형과 비율이 높아 품질도 크게 향상될 것으로 전망됐다. 다만 이같은 출하량 증가에도 가격은 전년 대비 상승할 전망이다. 2020년산 저장배의 가격이 여전히 높게 유지되고 있기 때문이다.

    ◇포도·샤인머스캣 대세, 단감 전년과 비슷= 올해 포도 생산량은 품종에 따라 전망에 다소 차이를 보였다. 올해 포도 작황은 전년 대비 전반적으로 양호해 전체 생산량은 전년 대비 13% 증가한 15만4000t으로 전망됐다. 다만 캠벨얼리와 거봉 생산량은 전년 대비 각각 16%, 14% 감소했으며 샤인머스캣은 71% 증가했다. 샤인머스캣의 인기가 높아짐에 따라 캠벨얼리와 거봉의 품종전환이 많은데 따른 것으로 분석됐다. 8월 캠벨얼리와 거봉 출하량은 각각 23%, 22% 감소, 샤인머스캣은 54% 증가할 것으로 예측됐다. 출하량 감소에 따라 캠벨얼리와 거봉 가격은 전년 대비 상승, 샤인머스캣 가격은 하락할 것으로 전망됐다.

    경남이 주산지인 단감은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의 작황과 생산량을 보였다. 단감 생육은 전년 대비 좋은 37.8%, 비슷 51.4%, 나쁨 10.9%로 조사됐다. 경남지역 단감 착과수는 봄철 냉해 등 기상 악화로 전년 대비 착과수가 1.8% 감소했지만 병해충 발생이 적어 생육 상황은 전년 대비 양호한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단감 생산량은 전년 대비 5% 증가한 9만2000t 내외로 가격은 전년과 비슷한 수준이 유지될 것으로 전망됐다.

    다만 최근 가을장마로 인해 성수품 출하에 다소 변동이 생길 가능성은 있다. 전북, 경북지역의 배, 사과 과수농가는 가을장마로 인한 병충해 확산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김세정 기자 sjkim@k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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