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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04월 27일 (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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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위드 코로나 시대 더 철저한 방역 의식 요구된다

  • 기사입력 : 2021-10-31 20:08: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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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오늘부터 코로나 일상 회복(위드 코로나) 1단계에 들어갔다. 유흥시설을 제외한 모든 시설이 24시간 영업할 수 있고 사적 모임도 전국적으로 10명까지 허용됐다. 100명 미만의 행사는 조건 없이 할 수 있다. 국내에서 코로나19 첫 확진자가 나온 지 거의 2년 만이다. 일부 업소에 출입하려면 접종 확인증(백신 패스)을 제시해야 하는 과정에서 불만의 목소리가 높아질 수 있지만 4차례 대유행 기간 동안 겪은 불편에 비할 바는 아니다. 정부 방역 중심축도 ‘확진자 억제’에서 ‘위중증자 관리’로 전환됐다. 문제는 일상 회복 가도가 그리 만만하지는 않다는 점이다. 무엇보다도 확진자의 급증 우려다.

    이에 대비하기 위해서는 단계적 일상 회복을 먼저 추진한 외국 사례를 반면교사로 삼아야 한다. 자세히 봐야 할 곳은 영국이다. 영국은 우리와 같은 70% 수준의 접종률을 근거로 단계적 일상 회복에 들어갔다. 그러나 신규 확진자가 매일 4만명 이상 쏟아졌다. 덴마크, 노르웨이 등도 지난 8월 대비 확진자가 70% 이상 늘어났다. 우리도 비슷한 상황을 맞을 수 있다는 경고도 있다. 지난 27일 의협이 주최한 간담회 자리에서다. 단계적 일상 회복으로 5차 대유행이 오게 되면 하루 확진자 수가 2만명까지 나올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다. 이 경우 국내 의료체계로는 감당하기 어려운 상황에 직면할 수 있다.

    정부는 의료체계 붕괴의 위험이 감지되면 즉시 일상 회복으로의 전환을 중단하고 ‘비상계획’을 발동키로 했다. 이는 모두가 원하지 않는 길이다. 원하는 길은 반대 선상에 있다. 철저한 방역수칙 지키기와 접종률 높이기, 고령층 등 고위험군 부스터 샷 등이다. 명심해야 할 것은 아직도 500만명이 넘는 인구가 1차 접종도 하지 않고 있다는 사실이다. 이런 가운데 최근 도내에서는 요양병원 등을 중심으로 확진자도 급증하고 있다. 사정이 이러니 1단계 일상 회복 조치를 ‘해방구’처럼 인식해서는 안 된다. 느슨해진 사회적 거리두기는 완전한 방역으로 가기 위한 징검다리 일 뿐 종착역은 아니다. 다음 단계를 위한 더 철저한 개인위생관리가 요구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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