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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04월 26일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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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창원광장, 이제 시민에게 돌려줄 때 됐다

  • 기사입력 : 2021-11-01 20:35: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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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시민들에게는 사실상 ‘그림의 떡’이었던 창원시청 앞 광장의 활용 방안이 논의되고 있다. 1일 창원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창원 원이대로 S-BRT 시민공감 토론회’에서 창원 광장의 확장안 등 활용 방안 논의가 있었다. 이날 창원광장 교통운영체계 개선방안으로 ‘광장 변경’과 ‘유지’ 등 2개 안이 제시됐다. 변경안과 유지안 중 어느 것을 선택하든 창원 중앙광장의 활용방안이 수면 위로 떠오른 것은 주목할 일이다.

    창원광장은 1974년 국가산업단지개발계획에 따라 창원시가 건설될 당시 중앙광로의 로터리로 조성된 곳이다. 면적은 3만5075㎡로 서울시청 앞 잔디광장보다 3배 정도 넓다. 이번에 S-BRT 구축사업에 포함돼 교통체계 변경 논의가 이뤄지면서 사실상 회전 교차로 역할에만 그쳤던 중앙광장이 광장 본연의 기능을 되찾을 수 있는 기회를 잡은 것이라 할 수 있다. 광장 변경 안은 시청 앞 도로를 창원광장에 포함시키고, 기존 회전교차로 형태의 통행 체계를 양 방향 통행 체계로 변경하는 것이다. 변경 안이 적용되면 광장 면적은 넓어지고 시민의 접근성이 높아진다. 광장 유지안은 기존 회전 교차로를 유지한 채 신호 교차로 4개소를 신설하고 BRT 정류장을 광장 내 2곳에 설치한다는 내용이다.

    창원광장은 대규모 음악회 등 이벤트 용도로 주로 사용됐지만 광장을 둘러싼 차로로 인해 평상시 시민들이 접근하기는 사실상 어려운 곳이다. 시민 휴식 공간이라지만 대형 유통 매장 등이 들어선 2000년대 중후반부터 그 기능이 무색해졌다. 광장에 들어가기 위해서는 차량 통행량이 줄어들 때까지 몇 분 동안이나 기다려야 하는 실정이니 접근성이 극히 낮다. 이런 광장의 활용도를 놓고 그동안 많은 얘기가 오가기도 했지만 진일보한 조치는 없었다. 토론회에서 유진상 창원대 교수는 “창원광장은 이제 보행자와 시민들에게 돌려줄 때가 됐기 때문에 변경안을 긍정적으로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광장이 그동안 얼마나 시민들과 동떨어진 곳이었는지를 웅변한 대목이다. 어느 안을 택하든 창원 중앙광장을 시민들에게 되돌려주는 게 기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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