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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04월 27일 (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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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창원용지문화공원 명칭 변경 제안 나쁘지 않다

  • 기사입력 : 2021-11-03 20:13: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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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경남항일독립운동기념탑’이 소재한 창원시 신월동 용지문화공원의 명칭을 ‘경남독립공원’으로 변경하자는 제안이 눈길을 끈다. 김영진(더불어민주·창원3) 의원은 2일 도의회 제390회 정례회 5분자유발언에서 용지문화공원의 이름을 경남독립공원으로 변경하고, 중앙대로에 ‘경남독립공원대로’라는 명예도로명을 부여하자고 제안했다. 경남동부보훈지청도 이와 같은 내용을 담은 안을 마련해 관계 기관과 협의를 할 것이라고 밝혔으니 일단 추이를 지켜볼 일이지만 매우 설득력 있는 의견으로 들린다.

    현재 신월동 경남신문사 앞 용지문화공원에는 3·1독립만세운동, 항일무장항쟁, 독립자금 모집, 농어민·노동자·학생 독립운동 등에 참가한 도내 독립운동가 725분의 이름이 새겨져 있는 경남항일독립운동기념탑이 세워져 있다. 1919년 3월 1일을 상징하는 19m 기단에 3개 탑신, 피라미드 형 삼각추로 설계된 조형물이다. 불의에 저항하는 정신이 남달랐던 경남인들의 기개를 잊지 말고 되살려 자주의 기상을 더욱 높이자는 취지로 만들어진 이 탑은 경남 독립 운동의 상징으로 20년 가까이 이곳에 자리 잡고 있다.

    김영진 도의원이 이곳을 경남독립공원으로, 주변 도로를 경남독립공원대로로 변경하자는 것은 항일운동기념탑 건립 취지를 제대로 살려보자는 것이 첫 번째 이유겠지만 이 일대에 있는 3개 공원의 명칭이 너무 헷갈리게 돼 있는 것도 또 다른 이유다. 기념탑이 있는 공원은 ‘용지문화공원’, 도로 맞은편 용지호수가 있는 공원은 ‘용지호수공원’, 그 바로 옆 포정사가 있는 곳은 ‘용지공원’이라 부르니 크게 3개의 ‘용지공원’이 반경 100m 내에 있는 현실을 감안한 것도 있다. 각각의 명칭이 있다고 하지만 크게 보면 모두 ‘용지공원’이니 장소를 특정하기가 쉽지 않다. 그러니 항일독립운동기념탑이 소재한 공원을 경남독립공원으로 바꿔 호수를 끼고 있는 용지호수공원 등과도 구분하고 경남인들의 독립정신도 되새겨보는 계기로 삼자는 것이니 설득력이 있다고 보는 것이다. 차제에 이 같은 제안에 대해 관계당국이 긍정적인 검토를 해봤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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