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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05월 01일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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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술사절단’ 창원시립소년소녀합창단 30주년 공연 연다

오는 19일 성산아트홀서 정기연주회
합창제, 교류음악회 등 500회 무대
성악가·뮤지컬 배우 등 배출 성과도

  • 기사입력 : 2021-11-10 11:13: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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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창원시립소년소녀합창단이 창단 30주년을 맞아 정성껏 꾸민 무대를 선보인다.

    창원시립소년소녀합창단은 오는 19일 오후 7시 30분 성산아트홀 대극장에서 제75회 정기연주회를 연다. 어린이와 청소년의 정서 함양을 위해 1991년에 창단된 창원시립소년소녀합창단은 때 묻지 않은 순수한 목소리로 아름다운 노래를 부르는 창원의 '예술 사절단'이다.

    그동안 70여 회의 정기연주회와 특별연주회, 초청연주회 합창제, 교류음악회, 찾아가는 음악회 등 500회가 넘는 무대에 섰다. 특히 세계한상대회 개막식과 2018 유네스코 IAEC 공동회의, 2018 ISSF 창원 월드컵사격대회 개막 등 창원의 위상을 높이고 세계 도시들과 문화교류 협력의 초석을 다지는 역할을 도맡아 왔다. 실력도 뛰어나다. 지난 8월 ‘Healing&Hope’이라는 주제로 제주에서 개최된 경연대회에서 금메달을 수상하기도 했다.

    창원시립소년소녀합창단이 창원 성산아트홀 연습실에서 창단 30주년 정기연주회 연습을 하고 있다.
    창원시립소년소녀합창단이 창원 성산아트홀 연습실에서 창단 30주년 정기연주회 연습을 하고 있다.

    단원들은 예술 사절단답게 무대 밖에서도 마음가짐이 남다르다. 제호선 성악지도자는 "2018년부터 졸업하는 단원들이 그동안 길러오던 머리카락을 기부하고 있어요. 무대 밖에서도 솔선수범하고 바르게 행동하려는 모습이 참 기특합니다"라고 말했다.

    초등학교 3학년부터 중학생까지 현재 54명의 31기 단원이 활동하고 있다. 80명이 정원으로, 매년 연말 신입 단원을 모집한다. 공연이 많은 데다 안무와 파트별 연습량이 많아 매주 3회(월, 화, 목) 오후 5시 30분부터 2시간 동안 손발을 맞춘다.

    공연에 앞서 창원 성산아트홀에서 열린 연습현장을 찾아 단원들을 만났다. 연습실 거울 앞엔 단원들의 책가방이 올망졸망 놓여 있고 단원들은 저마다 악보를 보며 초롱초롱한 눈빛으로 지휘자의 말에 귀를 기울였다. "이 부분은 호-산-나- 더 리듬을 타서 노래해야 해요. 악센트를 줘서. 다음 연습 땐 완벽할 것 같아요. 잘했어요." 이번 공연의 객원지휘를 맡은 주상민 지휘자가 단원들을 격려하며 말했다.


    2018년부터 4년째 활동 중인 김시은(13) 단원은 "30주년 기념 공연에 참여할 수 있어서 뜻 깊어요. 특히 무대에서 단합되는 걸 느낄 때 기분이 매우 좋거든요. 노래 부르는 게 좋아 가수가 되는 꿈이 생겼어요"라고 말했다.

    그동안 배출한 단원이 성악가, 뮤지컬 배우, 연예인으로 성장하는 성과도 거뒀다. 프리마돈나로 이름난 서선영 한국예술종합학교 음악원 성악과 교수가 대표적이다. 1995년 5기 단원으로 2년 동안 합창단 생활을 했다. 그 인연으로 이번 공연에도 후배들과 함께 선다.

    주상민 객원지휘자의 지휘로 펼쳐지는 이번 공연 1부에서는 '더 좋은 내일을 꿈꾸며' 등을 노래한다. 하루하루가 모여 30년 시간을 만드는 동안 좋은 날들만 있을 순 없지만 앞으로의 30년은 어제보다는 좀 더 나은 오늘이 됐으면 하는 바람을 담았다.  

    두 번째 무대는 2002년에 창단된 전문성악인으로 구성된 여성중창단 경남프리마앙상블이 뮤지컬 '드림걸즈' 등을 들려준다. 마지막으로 서선영 소프라노가 출연해 'Die Forelle(송어)' 등 우리에게 익숙한 곡들로 무대를 수놓는다.

    장재석 팀장은 "오랜 시간동안 한결같이 성원해주신 창원시민과 청소년들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하기 위해 마련했다"며 "단원들의 아름다운 하모니를 즐겨주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공연은 취학아동 이상 관람 가능하며 무료이다.

    정민주 기자 joo@k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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