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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04월 30일 (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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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성 동외동패총 ‘소가야 생활중심지’로 확인

1995년 이후 26년 만에 조사 진행
패각층 1곳·주거지 17동 등 발굴
한나라 교류 흔적 ‘거울조각’ 나와

  • 기사입력 : 2021-12-02 21:06: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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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삼한시대와 소가야 시대의 생활 유적인 고성 동외동패총에서 당시 대외교류를 알 수 있는 중국 한(漢)나라의 거울 조각이 발굴됐다.

    고성군은 2일 고성읍 동외리 일원 ‘고성 동외동패총’ 발굴조사 현장에서 군민 공개회를 열고 그간의 발굴 성과를 설명했다.

    지난 1995년 이후 26년 만에 다시 실시된 이번 발굴조사는 1970년대까지 확인됐었던 정상부 중앙 부분에 이어 주변부 조사가 진행됐다.

    이번 조사에서는 △삼한~삼국시대 패각층 1개소 △주거지 17동 △구상유구(도랑 시설) 1기 △수혈 5기가 발굴됐다.

    특히 정상부 중심광장을 두르고 있는 구상유구는 환호로 추정되며 수많은 토기류와 패각(굴, 조개 등의 껍질), 대구(허리띠 고리)의 일부가 발견돼 단순한 주거지보다는 생활중심지로서의 성격이 간접적으로 드러났다.

    또한 동쪽 정상부 끝으로 주거지를 축조한 흔적이 연속적으로 발견돼 ‘고성 동외동패총’ 일대가 소가야의 성립 이전부터 성립 후 최고 번성기까지 변함없이 주거지이자 중심지로서 활용됐던 곳임을 알 수 있다.

    주거지에서는 다양한 철기류 뿐만 아니라 중국 한(漢)나라의 거울 조각 등 대외교류를 확인할 수 있는 유물들이 발굴돼 제철 및 철기 수출을 발전의 원동력 삼아 부강해진 해상왕국 소가야를 뒷받침하는 자료가 됐다.

    고성군은 이번 조사 자료를 바탕으로 2022년도 전체 유적의 범위 파악을 위한 시굴 조사와 추가 발굴조사를 실시하고 학술대회를 통해 유적의 성격과 가치를 밝혀 국가사적으로 신청할 계획이다.

    군 관계자는 “지난해 12월에 시작된 최초의 가야 토성인 고성 만림산 토성의 발굴조사와 함께 고성 소가야 생활상의 복원과 고성 송학동고분군의 세계유산 등재 등 소가야 왕도 복원에 한발 더 다가서는 계기가 됐다”고 말했다.

    김성호 기자 ksh@k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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