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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04월 26일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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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억대 계약만 5명 ‘FA 돈잔치’

KIA, 253억 ‘최다 금액 투자’
국내 구단들 971억원 퍼부어

  • 기사입력 : 2021-12-30 22:09: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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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스토브리그가 끝을 향해 가고 있다. 올겨울 FA 시장은 2년 연속 이어지는 코로나19 여파로 인해 조용히 넘어갈 것으로 예상됐지만 막상 뚜껑을 열자 열기가 어느해보다 뜨거웠다.

    올해 프로야구는 FA 자격을 획득한 국내 선수 14명과 미국에서 돌아온 양현종까지 총 15명이 FA 자격을 얻었으며, 이 중 14명이 계약을 마쳤다. 시장에 남아있는 자원은 이제 내야수 정훈뿐이다.

    총 14명의 FA 총액은 971억원이며 KIA가 가장 많은 금액을 투자했다.


    KIA는 나성범과 양현종을 각각 150억원, 103억원에 계약해 총 253억원의 뭉칫돈을 쏟아부었다. LG가 김현수(115억원)와 박해민(60억원), 허도환(4억원)과의 계약에 179억원을 쓰며 뒤를 이었다. NC는 박건우(100억원)와 손아섭(64억원) 영입을 위해 164억원, KT는 황재균(60억원), 장성우(42억원), 박병호(30억원)와의 계약을 맺으며 총 132억원을 투자했다.

    이번 스토브리그에서 100억원대 계약을 한 선수만 5명이다. 나성범이 NC를 떠나 KIA와 6년 150억원 최대 규모 계약을 맺었다. 김재환(두산)과 김현수(LG)가 각각 115억원에 팀 잔류를 선택했으며 미국에서 돌아온 양현종이 KIA와 4년 103억원, 두산 박건우가 NC와 손을 잡으며 6년 100억원의 계약을 체결했다.

    더불어 팀을 옮겨 유니폼을 갈아입은 선수도 6명이다. 나성범(NC→KIA)과 박건우(두산→NC), 손아섭(롯데→NC), 박해민(삼성→LG), 박병호(키움→KT), 허도환(KT→LG)이다. 나성범과 박건우, 손아섭, 박해민, 박병호는 원소속팀의 간판스타였다. 소속팀을 떠나면서 오랜 고민과 쉽지 않은 결정을 한 선수들은 SNS을 통해 팬들에게 미안함을 담은 손편지를 전하기도 했다.

    팀의 주축 선수들이 새로운 거취지를 정함으로써 각 구단은 새로운 정비에 나설 예정이다.

    NC는 지금까지 중장거리포를 자랑하는 팀에서 나성범과 외국인 선수 알테어가 빠짐으로써 새로운 면모를 준비하고 있다. 박건우와 손아섭의 합류로 출루율을 높이며 정교한 야구를 펼칠 것으로 보인다.

    가장 많은 돈을 들인 KIA는 이번 시즌 9위에 머물렀지만, 나성범과 양현종의 영입으로 공격과 수비 전력에 힘을 보탰다. 이외에도 LG와 키움 역시 전력 보강으로 다가오는 시즌을 맞이한다.

    한편, FA 시장에 뛰어드는 대신 내부를 다지는 구단도 있다. SSG는 한유섬과 5년 60억원, 박종훈과 5년 65억원, 문승원과 5년 55억원에 다년 계약을 진행해 선제적으로 팀 핵심 선수를 확보했다.

    올 겨울 FA 시장에서 돈을 많이 쓴 구단이 2022시즌 좋은 성적을 거둘 것이라는 보장은 없다. 하지만 팬들의 기대치는 높아질 것이며 순위 변동에도 이목이 집중될 것으로 보인다.

    박준영 기자 bk6041@k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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