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바일  |   유튜브  |   facebook  |   newsstand  |   지면보기   |  
2024년 05월 01일 (수)
전체메뉴

[사설] NC, 도민 사랑 받는 프로 구단으로 거듭나길

  • 기사입력 : 2022-05-03 20:32:39
  •   
  • 프로야구단 NC 다이노스가 또다시 추문에 휩싸였다. 지난 3일 대구 원정 경기를 앞둔 1군 코치 두 명이 새벽까지 술을 마시다 싸움을 벌여 경찰 조사까지 받았다는 게 이번 사건의 요지다. 해당 코치들이 경기를 앞두고 새벽까지 술잔을 기울였다는 것도 쉽게 이해되지 않는 일이지만 폭력으로까지 이어진 것은 단순한 ‘술 추문’과는 차원이 다른 얘기다. 두 코치 모두 1군 주요 보직을 맡고 있어 파장이 클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코로나 시국 속에 호텔서 술 파티를 벌여 물의를 빚은 주전 선수 3명이 KBO와 구단 징계를 끝내고 1군 엔트리 복귀를 앞둔 시점에 이런 일이 터졌으니 구단의 처지도 말이 아닐 것이다.

    NC를 둘러싼 불편한 잡음은 이번만이 아니다. 지난 2016년에는 투수가 승부 조작에 연루돼 퇴출되는 사태를 겪었고, 외국인 타자가 음주운전을 해 물의를 빚은 바도 있다. 구단 관계자가 승부 조작을 은폐한 혐의로 검찰에 송치되는 불미스러운 일을 겪기도 했다. 지난해 코로나19 방역지침을 어기고 선수들이 음주를 하다 적발돼 큰 파문이 인 지 채 1년도 안 된 시점에 또다시 1군 코치들이 폭력행위로 경찰 조사를 받는 사태가 났으니 그야말로 할 말을 잊게 한다.

    NC는 프로축구 ‘경남FC’와 프로농구 ‘창원LG’와 함께 경남과 창원에 연고를 둔 ‘도민 프로구단’이다. 그만큼 도민들로부터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 지난 2020년 1군 진입 7년 만에 첫 통합 우승을 차지해 도민들과 팬들에게 큰 기쁨을 주기도 했다. 그런 애정과 기대를 받는 프로구단이 이런 파문으로 팬들에게 큰 실망감을 안긴 것은 마땅히 비판 받을 일이다. NC도 ‘그라운드 안팎에서 보인 프로 스포츠 구단답지 않은 모습에 대해 깊은 사과의 뜻’을 공식적으로 표했으니 앞으로 얼마나 성찰하는 모습을 보일지 지켜볼 일이다. NC는 이번 일을 반면교사 삼아 프로 스포츠 정신을 되새기고, 팬들의 신뢰를 회복하기 위한 각고의 노력을 해야 한다. 철저한 자기 반성과 쇄신을 통해 도민들의 사랑을 받는 프로구단으로 거듭나길 바란다.

  • < 경남신문의 콘텐츠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전재·크롤링·복사·재배포를 금합니다. >
  • 페이스북 트위터 구글플러스 카카오스토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