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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수익 미끼 가상자산 투자 유도 ‘유튜브 투자 전문가’ 주의하세요

경남청, 11명 피해 신고 받고 수사

  • 기사입력 : 2022-09-29 20:55: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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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유튜브에서 투자 전문가를 사칭하며 가상자산 투자를 통한 고수익을 미끼로 한 사기 범죄가 발생하고 있어 주의가 당부된다.

    경남경찰청은 최근 경남과 경기 등지에서 11명으로부터 유튜브를 보고 투자를 했다가 3억원대 투자사기를 당했다는 피해 신고를 종합해 수사에 착수했다. 경찰은 해당 유튜브 채널 운영진들이 조직적으로 투자 사기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보고 있다.

    경찰은 유튜브 ‘○○TV’ 채널에서 투자전문가를 사칭하면서 단기간에 복리로 고수익을 낼 수 있다며 피해자들에게 허위 투자 사이트에 가입을 하게 한 뒤, 사이트에 접속한 회원들을 상대로 투자를 유도해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파악했다. 이들은 해당 채널에 ‘집에서 하루 50만원 이상 돈 버는 법’ 등 제목의 동영상을 게시한 뒤, 이를 보고 연락한 피해자들에게 SNS로 접근, “투자금을 입금하면, 해외 가상화폐 거래소에 계정을 가진 전문 브로커가 회원의 자금을 이용해 매도·매수, 지갑이동의 방식으로 차익 거래를 해주고, 매일 2~5% 수익을 발생시켜 복리로 투자하는 수익을 낼 수 있다”고 속였다. 범행이 드러난 유튜브 채널과 투자 사이트는 모두 폐쇄됐다.

    경찰은 수사를 진행하는 동안 투자사기 범행에 쓰인 계좌를 제공한 혐의(사기 등)로 A(27)씨를 구속하는 등 3명을 검거했다. 이들은 자본금을 납입한 것처럼 가장해 법인 설립 등기에 필요한 서류를 허위로 제출·신고해 허위의 법인을 설립하고, 법인 명의의 계좌를 개설해 사기 범행에 이용될 수 있도록 대포통장을 유통한 혐의를 받는다. 이들은 돈을 받기로 하고 조직에 통장을 제공했지만 약속대로 대가를 받진 못한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은 해당 법인의 통장에서 오간 피해금만 3억원에 달하며, 실제 조직의 범행 액수는 더 클 수도 있다고 보고 있다.


    자료사진./픽사베이/

    김재경 기자 jkkim@k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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