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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민주당 불참 경남 예산협의회… 지역도 정쟁터 되나

  • 기사입력 : 2022-10-26 21:09: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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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중앙 정치에 이어 지방에서도 여야 협치가 실종되고 있는 모습이다. 경남도와 경남 출신 여야 국회의원이 27일 서울에서 내년도 국비 확보를 위한 예산정책협의회를 개최할 예정이었으나 더불어민주당이 돌연 불참을 선언하면서 ‘반쪽 협의회’로 진행된다고 한다. 박완수 경남도지사가 전임 민주당 소속 김경수 전 지사가 주도한 ‘부산울산경남 특별연합’을 파기 선언했기 때문에 이에 대한 항의 차원에서 이뤄졌다고 한다. 민주당은 그동안 여러 차례 이 문제를 놓고 기자회견을 갖고 국민의힘이 전임 단체장 색깔 지우기에 나섰다며 비판해 왔는데 이번 조치도 그 연장선상으로 해석된다.

    내년도 국비확보 논의를 위해 열리는 예산정책협의회가 이런 이유 때문에 반쪽 협의회로 진행되는 건 바람직스럽지 않다. 도내 여야 의원이 함께 도민을 위해 국비 확보를 논의하는 ‘여야정협의체’는 민주당 출신인 김경수 전 지사의 ‘작품’이기에 민주당의 ‘보이콧’은 더 명분이 없다. 김 전 지사는 취임 첫해인 2018년 11월 경남 발전을 위해 정파를 떠난 대승적 차원의 여야정협의체 구성을 제안·결성했으며, 여야가 한자리에 모인 가운데 도정의 협조를 요구해 호평을 받은 바 있다. 그런데 윤석열 대통령이 과반 야당이 불참한 썰렁한 국회에서 시정연설을 한 전대미문의 사태가 발생한 지 이틀 만에 지역에서도 비슷한 상황이 연출되고 있어 실망스럽다.

    새 정부 들어 여야 간 협치는 찾아볼 수 없었고 앞으로도 험난할 길이 예고돼 있다. 그런데 중앙에 이어 지역에서도 도정이 정쟁의 장으로 변질되고 있으니 우려스럽다. 경남의 여야 정치 지도자들에게는 매우 중요할지 모르나, 김 전 지사가 내건 ‘특별연합’이든, 박 지사가 주창한 ‘행정통합’이든 하루하루 먹고살기 바쁜 도민의 입장에선 그게 그렇게 중요하지 않다. 이 문제는 다른 자리에서 토의하면 된다. 그런데 지역에서마저 민생과 당장 상관없는 일로 허구한 날 서로 삿대질하고 정해진 회의마저 파행시켜서야 되겠나. 정치의 실종이 길어질수록 서민들의 고통은 깊어질 수밖에 없다는 걸 도내 정치권은 명심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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