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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05월 10일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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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사천 우주항공청, 컨트롤타워 기능 갖춰야

  • 기사입력 : 2022-12-19 21:15: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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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내년 신설되는 사천 우주항공청에는 무엇보다 한국형 우주항공 컨트롤타워 기능을 담는 것이 더 중요하다는 주장이 제기돼 눈길을 끈다. 옥주선 경남테크노파크 항공우주센터장은 19일 오후 사천시장 2층 대강당에서 사천상공회의소 주최로 열린 ‘우주항공청 사천의 준비와 비전’ 설명회에서 이 같은 주장을 했다. 정부는 2023년 설립 목표로 사천 우주항공청을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산하 외청으로 출범하는 안을 추진 중이다. 그런데 사천 우주항공청이 제 역할을 하려면 명실상부한 우주항공 컨트롤 타워 기능이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우주항공청이 정책을 총괄하지 못하면 그 효과가 반감된다는 옥 센터장의 제안을 적극 지지한다.

    경남은 대한민국 우주항공산업의 중심 지역이다. 경남의 우주항공산업 비중을 보면, 매출(2021년 기준)은 4조1436억원으로 전국 6조420억원의 68.6%를 차지하며 사업체(2019년 기준)는 95개로 전국(154개)의 62%, 종사자(2019년 기준)는 1만2320명으로 전국(1만6910명)의 73%를 차지한다. 또한 개발·생산, 교육·훈련, 연구·지원, 교류·문화 등 4가지 분야만 한정해도 우주항공산업 중심 지역으로서 경남의 위치는 확고하다. 여기에 향후 사천용당산업단지 항공MRO 2023년 준공, 고성 무인기종합타운 2024년 준공, 경남국가항공산업단지 2024년 준공 등 모든 인프라까지 갖추게 된다.

    이처럼 풍부한 네트워크와 인프라를 바탕으로 사천에 우주항공청인 들어서지만, 그 핵심은 우주항공청을 정부 외청으로 확정할 때 그 핵심 기능과 역할을 사천에서 수행하도록 철저한 준비가 필요하다는 것이다. 정부조직법 개정 절차를 거쳐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산하 외청으로 할 경우, 산업통상자원부와 국방부, 국토교통부 등 우주항공 관련 범 부처의 전략을 수립하거나 통합·통제하는데 어려움을 겪을 것이라는 우려가 있다. 이에 경남도는 이번에 출범한 우주항공청 설립 추진단에 도 직원을 파견해 한국형 우주항공 컨트롤타워 기능을 갖추도록 경남의 입장을 강하게 표명할 필요가 있다. 그래야 사천 우주항공청이 실질적인 역할을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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