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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05월 10일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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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UNWTO ‘최우수 관광 마을’에 뽑힌 하동 평사리

  • 기사입력 : 2022-12-21 20:49: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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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하동군 악양면 평사리가 유엔세계관광기구(UNWTO)가 선정한 ‘최우수 관광 마을’에 뽑혔다는 반가운 소식이다. 21일 하동군에 따르면 UNWTO가 21일 평사리를 제2회 ‘최우수 관광 마을’ 32개 중 1곳에 선정했다는 것이다. 지난해 ‘신안군 퍼플섬’과 ‘고창군 고인돌·운곡습지마을’이 제1회 때 선정된 데 이어 올해는 국내에서 유일하다고 하니 더 의미가 크다 하겠다. 하동군 악양면 평사리는 박경리 작가의 대하소설 〈토지〉 무대로 우리에게 잘 알려져 있지만, 현재 99 가구에 176명이 거주하는 어떻게보면 평범한 시골 마을이다. 하지만 이번 수상을 계기로 다시 한번 세계적인 명소로 도약하게 됐다.

    하승철 하동군수의 분석처럼 평사리가 UNWTO의 ‘최우수 관광 마을’에 선정됐다는 것은 지역 관광 콘텐츠가 세계적으로 인정받았다는 걸 의미하는 것이다. 평사리는 사실 이번 수상 전에도 관광 마을로 많은 사람이 찾는 등 사랑을 받아 왔다. 이곳은 박경리문학관, 최참판댁, 평사리 들판(무딤이들), 평사리공원, 동정호 생태습지원, 고소성 군립공원, 한산사, 스타웨이 하동, 슬로시티, 하동 토지길, 매암차박물관, 지리산생태과학관, 부부송, 평사리공원, 토지문학제 등 다채로운 문화관광 콘텐츠를 보유하고 있다. 여기에다 하동군과 함께 지역 주민이 적극 참여해 평사리를 적극적으로 알려 왔기에 이번 수상이 가능했다고 본다.

    특히 대하소설 〈토지〉의 배경 마을인 하동군 악양면 평사리는 박경리 문학관을 비롯해 최참판댁과 드라마 세트장, 한옥 등이 깨끗하게 잘 보존되어 있어 인문학적 향수를 물씬 느낄 수 있는 곳이다. 또한 최참판댁이 위치한 곳에선 시원한 평사리 들판과 부부송이 한눈에 내려다 보이는 등 멋진 풍광도 갖추고 있다. 주민들은 이 같은 지역의 문화·자연자원을 100% 활용해 평사리를 세계적인 관광마을로 조성해 왔고, 그 노력을 인정받아 이번에 유엔세계관광기구가 선정한 ‘최우수 관광 마을’에 선정되는 쾌거를 이뤘다. 도내 다른 지자체도 하동군 악양면 평사리의 사례를 본보기로 삼아 저마다 매력적인 관광 마을로 만들어 갔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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