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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의미 있는 설 연휴 민자도로 무료통행 결정

  • 기사입력 : 2023-01-11 19:27: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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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올 설 연휴 동안 경남도와 창원시가 관리하는 5개 민자도로의 통행료가 면제된다. 무료 통행되는 민자도로는 마창대교, 거가대교, 창원~부산 간 도로(불모산터널)와 팔용터널, 지개~남산 간 도로 등 총 5개 민자도로다. 설 전날 21일 0시부터 연휴 마지막 날인 24일 자정까지 4일간으로 이 시간에 진출입하는 모든 차량은 통행료 무료 혜택을 받게 된다. 이 기간 중 마창대교와 창원~부산 간 도로, 거가대교는 모두 67만대 28억여원 정도가 면제 혜택을, 창원시 소관 팔용터널과 북면 지개~남산 간 민자도로는 통행량 9만대에 대한 1억원을 창원시가 지원키로 했다.

    지난 추석 때 2개 민자도로만 무료 적용됐던 것과 달리 이번에 5개로 확대됐다. 이번 조치는 경기침체로 가뜩이나 어려움을 겪는 도민과 고향을 찾는 이들에게 다소나마 부담을 덜어줄 수 있다는 게 반가운 일이다. 지난 추석 때는 거가대교가 부산시의 무료화 미시행으로 적용되지 않아 이용자들에게 불만을 샀지만 이번에는 부산시와 창원시의 동참으로 도내 모든 민자도로가 무료 통행이 가능해졌다는 점에서 무척 다행스럽다. 특히 통행료 무료에 교통량 분산도 예상돼 차량 정체 해소에 따른 사회적 비용도 절감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경남도의 올해부터 시행된 거가대교 휴일 통행료 20% 인하 정책과 설 연휴 무료통행료 확대 노력이 돋보인다.

    올 설은 고물가 등으로 도민들이 겪는 민생 고통은 적지 않다. 이런 작은 것 하나가 서민들의 숨통을 열어주고 활력 있게 한다는 사실을 안다면 소중히 연구할 필요가 있다. 단순히 이용자의 무료혜택만을 떠나 이로 인한 도내 방문객 증가로 지역경제에 활력을 불어넣을 수 있어 일석이조의 효과도 볼 수 있다. 특히 계속된 코로나19로 경제는 어렵다. 여기에다 고물가, 고금리에 움직일 여유도 넉넉하지 않다. 행정은 이런 점을 감안해 사소한 일일지라도 서민의 아픔을 덜어 줄 방도를 찾아야 한다. 비록 무료통행이 정부의 설 민생안전 대책의 일환일지라도 경남도와 창원시의 이번 조치는 높이 평가할 만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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