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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하동의 종합병원급 의료기관 설립 필요하다

  • 기사입력 : 2023-01-15 19:30: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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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하동군이 종합병원급 지역 의료기관 구축을 위한 타당성 조사 연구용역을 착수했다는 소식이다. 현재 하동지역에 응급의료기관이 없는 상황을 고려하면 적절한 조치다. 연구용역을 통해 종합병원급 신규 유치 또는 신설하거나 공공 의료기관 신설 등의 효율적인 방안을 도출해 내겠지만 어떤 형식이든 열악한 서부경남의 의료환경에 피를 돌게 하는 매우 고무적인 일로 받아들여진다. 현재 하동 군민 4만3000명은 응급 및 필수 의료 서비스를 제공받지 못하고 있다. 하동군민뿐만 아니라 인근 지자체도 종합병원급 설립으로 받게 될 의료혜택은 적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지난 2013년 경남도가 진주의료원을 폐쇄하면서 서부경남 의료서비스 상황은 좋지 않았다. 최근 들어 서부경남 공공의료시설 확충이 이슈가 되면서 다시 서부경남에 신설되는 상황을 맞았고, 하동군이 유치경쟁에 뛰어들었지만 경남도의료원, 경찰병원 분원 유치에 실패하면서 다시 종합병원급 의료기관 설립 필요성이 급부상됐다. 그나마 유일하게 응급실을 갖춘 새하동병원이 지난해 3월에 경영난으로 폐업하면서 군민들의 의료서비스는 거의 밑바닥이었다. 응급환자 발생 시 진주, 광양 등 인근 지역 응급의료기관을 이용할 수밖에 없는 열악한 환경이었다. 이번 종합병원급 의료기관 설립의 필요성이 대두된 것도 이와 같은 연유이다.

    사실 하동뿐만 아니라 서부경남 전체가 수준 높은 의료서비스에서 제외돼 왔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경남을 3개 권역으로 나눠 볼 때 서부경남 의료상황이 중부와 동부에 비해 열악하다는 것은 주지의 사실이다. 하동은 이번 경찰병원 유치 실패 등으로 그동안 논의돼 온 종합병원 설립 타당성이 현실화된다면 서부경남의 의료상황은 상당히 개선될 것으로 보인다. 용역결과에서 효율적 방안을 찾아내야 할 과제도 있지만 하동군이 군민을 위해 종합병원을 짓겠다는 의지는 칭송받아 마땅하다. 서부경남 공공의료 체계를 살리고 주민들의 건강권을 회복시키기 위해서라도 하동의 종합병원급 의료기관 설립은 타당하다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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