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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05월 21일 (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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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마산해양신도시 개발, 주민 기대에 맞춰야

  • 기사입력 : 2023-01-15 19:30: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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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장기간 표류하고 있는 마산해양신도시개발사업에 대한 창원시의 감사가 진행되고 있는 가운데 시민의 기대에 부응해 신속한 출구전략이 필요하다는 여론이 형성되고 있다고 한다. 전홍표 창원시의원은 지난 13일 5분 발언을 통해 마산해양신도시 배후부지를 마산 구도심과 연결하기 위해 계획된 입체보행정원교량의 신속한 건설을 요구했다. 마산 구도심에서 3·15 해양누리공원을 연결하는 150m 길이의 이 교량이 건설되어야 마산해양신도시와 구도심의 불균형을 해결할 수 있다는 데 방점을 둔 것으로 해양신도시사업이 신속하게 진행되어야 한다는 지역민의 여론을 반영한 발언으로 보인다.

    지난 2003년부터 시작된 마산해양신도시개발사업은 4차례의 사업자 공모 끝에 2021년 현대산업개발(이하 현산) 컨소시엄을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했다. 그러나 사업자 선정과 관련한 소송으로 재판이 진행되고, 현산의 광주아파트 붕괴 사고 등으로 협상이 늦어지면서 창원시는 2024년까지 부지조성을 완료하겠다며 사업 기간을 연장했다. 이는 마산해양신도시 개발사업의 정상적이고, 조속한 추진을 미룬 것이다. 홍남표 시장이 신년기자간담회에서 마산해양신도시의 공공성과 사업성을 놓고 현산과 협상을 조율하고 있다면서 현재 진행 중인 감사는 협상 결과를 보고 발표하겠다고 밝혔다. 창원시가 빠른 시일 내 정상화 방안을 찾아야겠지만 풀어야 할 과제가 있다면 풀어내야 한다.

    이같이 마산해양신도시개발사업이 속도를 내지 못하는 이유는 창원시와 현산 간 시각차가 크고, 창원시가 협상에서 우위를 점하기 위해 협상을 천천히 하고 있기 때문일 것이다. 도시개발 부문은 큰 이슈가 없는 데 비해 전체 사업 면적의 32%를 차지하는 민간 복합 부문은 협상 결과에 따라 그림이 변경될 수 있어서다. 그렇다고 해서 사업 정상화를 머뭇거려서는 안 된다. 마산해양신도시개발사업은 첫 단추부터 잘못 끼운 사업이 분명하지만, 도시개발 부분의 공정률이 85%까지 진행된 사업이다. 마산을 살리는 성장 동력 확보에 초점을 맞춰 구상된 사업이고, 지역주민의 기대도 큰 만큼 조속히 사업을 마무리하는데 주안점을 두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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