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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05월 10일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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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제3회 조합장선거 공명하게 치러져야

  • 기사입력 : 2023-02-19 19:31: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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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내달 8일 치러지는 제3회 전국동시조합장선거가 보름 앞으로 바짝 다가왔다. 앞으로 4년간 지역 농·수·산림조합을 이끌 조합장을 뽑게 된다. 조합장 선거는 여타 정치선거 못지않게 과열된 양상을 보여줬다는 게 그동안의 평이다. 올해도 그렇지 말라는 법은 없다. 선거 자체가 워낙 규제가 심한 데다 자신을 알릴 수 있는 방법이 제한되다 보니 널리 현직 조합장이 유리하다는 평도 있다. 워낙 깜깜이 선거가 조합장 선거여서 어떤 일이 벌어질지 모른다는 것이다. 그래서 2015년 제1회 때부터 선거관리위원회의 주관 하에 선거가 치러지면서 금품 살포나 선물 향응 제공 등 감시가 이뤄지고 있다.

    두 번에 걸쳐 조합장 선거를 치르면서 그나마 다행스러운 것은 부정선거행위가 줄고 있다는 것이다. 제1회 선거 때 불법행위 적발 건수가 232건, 불법선거 사범은 438명이었으나 제2회 때는 120건, 223명으로 약 50%가 줄었다. 이중 선거운동 방법위반 건수와 허위사실 유포, 불법 선거개입 등이 많이 줄어 이번 선거 공명성에 기대를 갖게 한다. 다만 금품수수의 경우 감소한 것은 사실이나 여전히 불법행위 중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는 점이 우려스럽다. 현직 조합장이 아닌 경우 자신을 알릴 수 있는 방법으로 무리한 선거운동이나 금품 전달 등이 이뤄지는 경우가 많다 하니 선거제도에 잡음이 일 수밖에 없는 상황에 놓여있다.

    이번 선거에도 일부 지역서 혼탁 양상이 드러나고 있다. 조합원에게 물품을 건넨 혐의 등으로 고발되는 사례가 나오고 있다. 농·수·산림조합 등은 부정선거 발생을 막기 위한 다양한 감시체제를 가동하고 있지만 더욱 강한 고삐를 조여야 할 것이다. 출마자 본인과 조합원이 선거에 임하는 마음가짐이 제대로 되지 않으면 아무런 소용이 없다. 출마자는 공명한 선거를 치르겠다는 의지로, 조합원들은 우리 조합의 발전과 번영을 책임질 적임자인 일꾼을 뽑는다는 자세로 깨끗한 한 표를 행사해야 한다. 좋은 선거제도도 중요하지만 후보자와 조합원 사이에 공명선거 의지와 함께 제대로 된 조합과 지역을 만들어 보자는 의지가 있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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