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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05월 10일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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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창원 천주산 진달래 축제, 안전축제 돼야

  • 기사입력 : 2023-04-02 20:52: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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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동문학가 이원수 선생의 ‘고향의 봄’ 배경이 된 창원 천주산 진달래 축제가 오는 8·9일 열린다는 소식이다. 코로나가 발생한 2019년 이후 4년 만이다. 4년 만에 열리는 축제라 이번 축제기간 중 산신제를 비롯해, 가요제, 초청가수 공연, 사생대회·백일장, 체험행사 등 행사도 풍성하다. 행사 외에도 매년 3월 말과 4월 초 진달래가 장관을 이룰 때쯤 지역뿐 아니라 전국에서 많은 사람이 몰려든다. 특히 대중교통 마스크 착용 의무도 전면 해제되면서 예전의 모습으로 돌아간 분위기로 상춘객들의 마음을 설레게 하기에 충분하다. 여기에 축제까지 곁들여지면서 설렘 속에 혼잡 양상이 빚어질 것이 예상된다.

    코로나가 거의 해제 수준으로 각 지역 축제들이 되살아나면서 안전사고에 유념하지 않으면 안 되게 됐다. 최근 이태원 참사에서도 보듯이 안전사고는 어떻게 터질지 전혀 모를 일이다. 전국적 축제가 된 진해군항제가 현재 인근에서 열리고 있고, 이원수 선생의 ‘고향의 봄’ 배경지인 천주산 진달래 축제도 바로 앞두고 있다. 군항제나 진달래 축제 모두 많은 관람객이 모여 사고 예방에 모든 관심을 집중할 때이다. 이는 행사 주최·주관하는 기관뿐만 아니라 상춘객 모두 유념해야 하는 중요한 사안이다. 안전축제를 강조하는 것은 코로나로부터 벗어나는 기대감이 커 자칫 방심하면 돌이킬 수 없는 사고로 이어지기 쉽기 때문이다.

    벌써 천주산 인근에는 이면도로 불법 주차로 교통난을 겪고 있다 한다. 꽃이 최절정을 이루는 축제기간에는 엄청난 차량과 인파로 혼잡 양상을 더할 것으로 보여 사고 위험성이 커질 수 있다. 많은 관광객이 찾아와 지역경제에 도움을 주는 것은 좋은 일이지만 만에 하나 안전사고가 난다면 큰 문제다. 창원시도 안전사고에 대비하며 교통혼잡을 야기하는 불법 주정차 차량 통제에 나서지만 안전축제가 되도록 더 긴장해야 된다. 마스크 착용 의무가 해제되면서 앞으로 더 많은 축제가 기다리고 있다. 진달래 축제가 코로나 이후 안전축제의 시금석이 될 수 있도록 주최 측은 꼼꼼하게 대책을 세워 안전사고를 예방하기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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