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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05월 10일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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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창원 S-BRT 공사 시작… 시민 불편 최소화해야

  • 기사입력 : 2023-04-03 19:30: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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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창원 급행버스 대중교통 시스템인 S-BRT 설치공사가 올 연말 준공을 목표로 어제부터 시작됐다. 350억원이 투입되는 이 공사는 도계광장과 가음정사거리 간 9.3㎞를 3개 공구로 나눠 동시에 진행된다. 간선도로 일부 구간을 버스전용차로로 만들어 우선 신호를 받는 시내버스만 달리게 하는 S-BRT는 도시철도 수준의 통행 속도, 정시성, 수송 능력을 갖춘 게 특징이라 시내버스 이용자의 편의성이 높아질 것으로 기대된다. 그러나 공사기간 중 줄어드는 차로로 인한 출퇴근시간대 교통 불편이 불가피하다는 것이 문제다. 본지는 지난 2월 이 난을 통해 S-BRT 착공 전 교통대책을 꼼꼼하게 수립할 것을 촉구한 바 있다.

    시는 출퇴근시간대 교통체증을 최소화하기 위해 작업시간을 오전 9시부터 오후 5시까지로 제한하고, 자전거도로 분리화단 수목 제거, 자전거화단과 중앙분리화단 철거, 중앙차로 및 분리녹지대 설치, 쉘터 설치 및 도로포장, S-BRT 설치 순으로 공사를 할 계획이라고 한다. 교통 혼잡을 줄이고 안전을 위해 경찰과 협조체계를 구축하고 민원 대응팀도 공사현장에 상주시킨다고 하니 나름 준비를 한 것으로 보인다. 그렇지만 BRT를 구축한 부산에서 시민들의 불만으로 공사가 중단된 사례를 반면교사로 삼아야 한다. 시가 교통 불편을 줄이기 위해 안전시설을 설치하고 교통신호수를 배치한다고 해도 예상하지 못한 문제가 발생할 수 있어서다.

    공사구간 중 명곡광장, 시청 앞 광장, 한국은행 사거리 등은 평소에도 출퇴근 시간대에 극심한 교통체증을 빚어 시민들의 원성이 높은 곳이다. 양방향 모두 차로가 줄어들면 병목현상이 나타날 수밖에 없고, 공사로 좌회전이 안 돼 민원이 쏟아질 가능성이 높다. 시는 우회로 안내판 설치 등 공사로 인한 불편을 최소화할 수 있는 방안을 총동원해야 할 것이다. 이번 S-BRT 공사는 대중교통 시스템을 대대적으로 개선하기 위한 것인 만큼, 시민들도 공사구간 승용차 이용을 자제하는 등 공사가 순조롭게 진행될 수 있도록 적극 협조해야 한다. 이번 공사가 성공적으로 마무리돼 2단계 3·15대로 BRT 구축사업도 조기에 착공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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