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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05월 10일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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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수서발 고속철도 운행, 보다 더 확대해야

  • 기사입력 : 2023-04-04 19:53: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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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울 강남 수서역~창원·진주 간 SRT(수서고속철도)가 오는 9월부터 운행될 것으로 알려졌다. 국토교통부와 국민의힘은 4일 경부선과 호남선에만 운영된 SRT를 창원·진주, 순천·여수, 포항까지 운행을 확대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수서발 SRT는 지난 2016년 개통됐지만 경전선에는 투입되지 않아 서울 서초, 강남 송파 등 서울·경기 동남권을 오가는 경남의 철도 이용객은 동대구역 등에서 SRT로 환승하거나 서울역에서 지하철, 버스를 이용해야 하는 불편을 겪어 왔다. SRT가 운행되면 이동시간이 절감되고 교통요금 부담도 줄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그러나 2027년 이후 열차 증편을 검토하겠다고는 하지만 운행 횟수가 하루 왕복 2회에 불과해 아쉽다.

    그동안 경남은 KTX로 서울을 오갈 수는 있었지만 경전선 KTX는 서울역에서 마산역까지 운행시간이 3시간, 진주까지는 3시간30분이나 소요돼 철도교통의 오지라는 오명을 얻었다. 특히 서울·경기 동남권에 가기 위해서는 서울역과 광명역에서 환승해 1시간 이상 이동해야 하는 불편을 겪었다. 여기다 KTX는 SRT보다 운임이 10% 비싸게 책정돼 경남의 철도 이용객은 운임마저 비싸게 주고 다녔다. 이 때문에 경남도와 상공계에서 SRT 운행을 끊임없이 요구했고, 윤석열 대통령의 공약까지 됐다. 늦게나마 창원·진주까지 수서발 고속철도 운행이 확정된 것은 다행이지만 기대에는 못 미친다.

    수서발 고속열차를 운영하는 ㈜에스알은 선로용량이 포화상태인 평택~오송 구간이 2복선화되고, SRT 열차차량이 추가 도입되면 창원·진주 노선에 증편을 검토할 계획이라고 한다. 빨라야 4년 이상 기다려야 한다는 것이다. 지난 2019년 경전선 고속철도 이용객은 362만명에 달하고 매년 24만명씩 증가하는 추세다. 향후 사천에 우주항공청이 개청되고, 창원제2국가산단이 조성되면 철도 수요는 급증할 수밖에 없다. SRT 창원·진주 노선 신설로 중·서부경남권의 철도교통 문제는 다소 개선되겠지만 완전히 해결되는 것은 아니다. 경남도민이 고속열차 이용에 불편이 없도록 최대한 빠른 시일 내 KTX와 SRT를 증편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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