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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05월 08일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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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라지는 2024 대학입시 분석] 개인봉사활동 대입 미반영… 학생부 ‘세특’ 집중해야

자기소개서 제출 전면 폐지
학생부·면접만으로 지원자 평가
수상 실적·개인 봉사활동 등 미반영

  • 기사입력 : 2023-04-12 08:08: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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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4학년도 대학입시부터 달라지는 부분이 많다. 특히 학생부종합전형에서 중요한 평가 요소인 학교생활기록부(이하 학생부)의 기재 내용 중 수상실적, 자율동아리활동, 개인 봉사활동, 독서활동 등이 대입에 반영되지 않고, 자기소개서 제출이 전면 폐지된다. 또 학생부 종합 전형 평가 요소의 변화를 예고한 대학들도 있다. 경남교육청이 분석한 2024학년도 대입 입시에 대한 주요 내용을 살펴봤다.

    ◇자기소개서 전면 폐지, 학생부 평가 항목 축소= 지난 2019년 발표한 ‘대입제도 공정성 강화 방안’에 따라 2024학년도에는 학생부종합전형(학종)의 자기소개서 제출이 전면 폐지된다. 기존에는 학종에서 학생부, 자기소개서, 면접을 평가에 활용했다. 그러나 올해부터는 학생부와 면접만으로 지원자를 평가한다. 서류에 대한 부담은 줄었다고 볼 수 있지만 자신의 역량을 강조하고 증명할 수 있는 기회도 함께 축소됐기 때문에 학생부 관리에 대한 부담은 오히려 커졌다고 할 수 있다.

    전년도까지 서류평가에서 중요하게 활용되던 자율 동아리 활동, 개인 봉사활동 실적, 수상 경력, 독서활동 등의 항목도 평가에 반영되지 않는다. 사실상 내신 성적과 세부 능력 및 특기사항, 교내 활동(창의적 체험활동)의 영향력이 커진다. 대학이 학생을 평가할 수 있는 요소가 줄어든 만큼 올해 학종에서는 교과별 수업 참여 태도와 노력, 기본적인 학업 수행 역량의 중요성이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따라서 고3 학생들은 성적뿐만 아니라, 수업 중에 진행되는 발표, 토론, 프로젝트 등에 적극적으로 참여해 자기 주도적 학습 역량과 의지를 드러내야 할 필요성이 강조되고 있다.

    2024대학입시

    ◇학생부 활용 변화, 준비에 최선= 2024학년도 입시부터 자기소개서가 폐지되고 대입에서 미반영되는 학생부 요소가 늘어나면서 남아있는 학생부 항목의 영향력은 상대적으로 커질 전망이다. 그러나 대입에서 여전히 중요한 것은 학생부로 주요 항목은 △인적·학적사항 △출결 상황 △수상 경력 △자격증 및 인증(대입 시 미제공) △창의적 체험활동 상황 △교과학습 발달상황(방과 후 학교 내용 삭제) △독서활동 상황 △행동 특성 및 종합의견 등 8개 항목이다. 여전히 반영되는 학생부 요소에 대해 소홀해서는 안 된다는 것이 경남교육청 관계자의 설명이다. 우선 출결 상황은 학생의 성실성을 판단하는 기본 자료로 이용된다. 학종뿐만 아니라 대학에 따라서는 학생부교과전형, 논술전형, 정시 등의 전형에서도 반영하기 때문에 무단 지각, 결석 등의 기록이 없도록 잘 관리해야 한다.

    수상 경력은 지난해까지는 교과 성적으로 드러내지 못한 학생의 학업 역량, 전공에 대한 관심과 열정, 성실성, 창의성 등을 평가할 수 있는 주요한 자료로 활용되는 항목이었지만 이제는 대입 시 반영되지 않기 때문에 수상 실적을 위해 교과 성적 관리에 소홀해서는 안 된다. 창의적 체험활동 상황은 △자율활동 △동아리활동 △봉사활동 △진로활동의 네 가지 영역으로 나뉜다. 이를 통해 대학에서는 학생의 관심 분야와 학교생활 충실도와 자기 주도성, 인성 등 다양한 내용을 확인할 수 있다. 따라서 적극적인 학교 활동에 참여하는 것이 최선의 방법이다. 활동만으로 끝내지 말고 구체적인 근거를 남겨둘 필요도 있다. 창의적 체험활동에 대한 활동 이유나 구체적인 활동 내용, 배우고 느낀 점, 실천한 점 등을 염두에 두고 선생님과 상담 시 잘 설명한다면 학생부에 비교적 상세히 기재될 가능성이 크다. 특히 차별성을 보일 수 있는 영역은 동아리활동 부문으로 주도성, 성실성, 발전 가능성 등 다양한 강점을 보여줄 수도 있기 때문에 동아리 종류와 관계없이 최선을 다할 필요가 있다.

    독서활동 상황은 학생의 지적 호기심을 파악하기 위한 중요한 자료로 이용됐지만 이제는 입시에 반영되지 않는다. 그렇다고 해서 소홀히 해서는 안 된다는 것이 경남교육청 관계자의 의견이다. 교과와 관련된 독서 토론 등 수업에 적극 참여해 자신의 교과 역량 향상에 최선을 다해야 한다. 행동 특성 및 종합의견은 담임교사가 1년 동안 학생의 학교생활을 종합해 총체적으로 기재하는 영역으로 아주 중요한 항목이다. 이에 도교육청 관계자는 “사실상 예전의 자기소개서와 추천서 역할을 하지만 담임교사의 고유 영역인 만큼 학생의 입장에서는 충실하게 학교생활에 임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밝혔다.

    ◇학령인구 감소, 수도권·비수도권 수시·정시 격차= 2023학년도에 비해 올해 학령인구는 43만1118명에서 39만8271명으로 3만2847명이나 감소하고, 2024학년도 수시·정시 총 선발인원은 34만9124명에서 34만4296명으로 전년도보다 4828명이 감소했다. 이와 함께 수도권과 비수도권 대학의 전형별 선발인원 비율도 달라졌는데, 한국대학교육협의회가 발표한 ‘2024학년도 대학입학전형 시행계획’ 자료에 따르면 수도권의 수시모집 선발 비율은 전체 선발인원의 64.4%로 2023학년도의 64.7%와 비슷하거나 소폭 감소했지만, 비수도권은 88.1%로 2023학년도 86.1%와 비교해 증가했다.

    또한 수도권 대학의 경우 정시 선발인원은 4만7051명으로 전년도보다 489명이 증가했지만, 전체 모집 규모가 감소한 비수도권 대학은 정시에서 4907명을 축소해 수시모집 선발 비율을 늘렸다. 학령인구 감소로 인한 대학 자체 구조조정 등으로 모집인원이 감소함에 따라 수시 학생부 위주, 정시 수능 위주 전형 모집인원이 전반적으로 줄어든 것으로 대교협은 분석했다. 수도권과 비수도권 대학의 선발 비율 격차 원인 중에는 학령인구의 감소 문제가 있다. 2024학년도에는 전국 고3 학생 수가 전년 대비 7.6%(3만2847명) 감소해 39만8271명으로, 처음으로 30만명대로 떨어졌다. 이는 일반대와 전문대를 포함한 전체 대입 선발인원보다 적은 것으로, 상대적으로 선호도가 낮은 비수도권 대학은 신입생을 모집하는 데 있어 위기감을 느낄 수밖에 없다.

    고3 학령인구 급감으로 응시 인원이 감소하게 되면 상대적으로 상위등급 인원수의 감소도 불가피하다. 결국 수능 성적 상위권 학생 재학생 중심으로 수시모집 인원은 증가하게 되면서, 정시모집은 수능 위주의 전형으로 강화해 합격선 또한 서울 주요 대학 40% 정시모집에 따른 하락을 예상하고 있다. 더불어 지역의 국립대도 동반 하락이 점쳐지고 있다. 경쟁률과 입시 합격선의 동반 하락으로 전년도 입시 결과는 큰 의미가 없어질 것으로 보여 2024학년도는 상향 지원 그 이상의 지원도 생각해 볼 만하다는 분석이다. 또 자연계열 학생을 중심으로는 의학 계열의 집중화가 예상되지만, 비의학 계열의 합격선은 대부분 대학이 예측하기 힘든 상황이라고 도교육청 관계자는 내다봤다.

    2024학년도 대학입시 변경 사항과 관련해 경남교육청은 고등학교 3학년 학생과 학부모를 대상으로 학생 맞춤형 대입 지원전략을 수립을 위한 설명회를 13일과 20일 2회에 걸쳐 연다. 또 오는 17일 The-K 서울호텔에서 주요 29개 수도권대학 입학관계자를 대상으로 ‘경남교육청과 수도권대학이 함께하는 진학 콘퍼런스’를 개최한다. 수도권대학에 경남 학생의 우수성을 홍보하고, 대학별 전형 방법에 대한 최신 진학 정보를 공유하는 등 고등학교와 대학 간 소통의 기회를 만들기 위한 자리다. 사전에 대학별로 배포된 △2024 전형별 특징 및 지원전략 △2023학년도 전형별 입시 결과 △대학별 공통질문 등으로 구성된 ‘대학별 사전 요청 자료’와 학생·교사가 궁금해하는 다양한 질문내용이 수록된 ‘소통협의록’ 등을 통해 대학별 핵심적인 진학 정보를 수집할 예정이다.

    이민영 기자 mylee77@k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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