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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04월 27일 (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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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저임금 인상이 가장 확실한 성별 임금 격차 해소 방법”

제7차 여성 임금 차별 타파의 날
여성비정규직, 남성정규직의 38.8% 수준

  • 기사입력 : 2023-05-22 18:35: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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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경남지역 여성단체가 임금 차별 타파를 촉구하고 나섰다.

    마산창원여성노동자회와 전국여성노동조합 경남지부는 22일 오후 창원 정우상가 앞에서 ‘임금 차별 타파의 날’ 캠페인을 열고 “성별과 고용 형태 차이에 따른 임금 격차를 해소해라”고 요구했다.

    '임금 차별 타파의 날'은 전국여성노조와 한국여성노동자회가 2017년부터 매년 남성 정규직 임금과 여성 비정규직 임금 비율을 계산해, 여성 비정규직 노동자가 무급으로 일을 시작하게 되는 날을 말한다. 올해 임금 차별 타파의 날은 5월 22일이다.

    마산창원여성노동자회와 전국여성노동조합 경남지부 조합원들이 22일 오후 창원 정우상가 앞에서 ‘임금 차별 타파의 날’ 캠페인을 펼치고 있다./성승건 기자/
    마산창원여성노동자회와 전국여성노동조합 경남지부 조합원들이 22일 오후 창원 정우상가 앞에서 ‘임금 차별 타파의 날’ 캠페인을 펼치고 있다./성승건 기자/

    통계청 경제활동인구조사 부가 조사에 따르면 지난해 8월 기준 여성 비정규직 노동자의 월평균 임금은 155만원으로, 남성 정규직 노동자 월평균 임금 399만원의 38.8% 수준이다. 또 여성노동자의 49.7%가 비정규직 형태로 고용됐다.

    이 같은 결과에 이들 단체는 “대한민국이 OECD에 가입한 원년인 1996년부터 2023년인 현재까지 27년째 성별 임금 격차 1위를 기록하고 있다”면서 “여성의 비정규직 비율도 높아 많은 여성이 불안정한 노동 시장으로 내몰리고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박미영 마산창원여성노동자회 사무국장은 “많은 여성이 최저임금 또는 최저임금 미만의 임금을 받으면서 일하고 있다. 여성노동자의 임금이 최저임금에 맞춰져 있기 때문”이라며 “임금 격차를 줄이기 위해서는 최저임금 인상이 가장 확실하고 효과적인 방법”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지난 18일 최저임금위원회는 비혼 1인 가구 실태 생계비를 241만원으로 발표한 가운데 앞서 한국노총과 민주노총이 포함된 노동계는 2024년 최저임금으로 1만2000원(250만8000원)을 요구한 상태다. 노동계가 요구한 최저임금과 실태 생계비가 비슷한 수준으로 나오면서 향후 최저임금 논의 과정에서 노동계의 목소리에 힘이 실릴지 주목된다.

    김영현 기자 kimgija@k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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