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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05월 06일 (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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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재난 상황 정확히 알리는 ‘다매체 신고’ 적극 활용을

  • 기사입력 : 2023-07-26 19:29: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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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각종 재난이 발생하면 재난 현장의 일분일초는 생사를 가를 수도 있을 만큼 긴박하다. 더욱이 구조·구급에 나서야 하는 소방본부의 일분일초도 생사를 결정하기에 무엇보다 빠르고 정확한 출동이 관건이다. 올 장마기간 집중호우가 내린 지난달 27일부터 이달 20일까지 전국 소방본부 119종합상황실에 ‘다매체 신고’ 7만789건이 접수됐다. 다매체 신고는 문자 및 사진, 119신고앱, 영상통화 등을 활용해 119 종합상황실에 신고하는 방식이다. ‘다매체 신고’를 통해 소방본부는 신고자의 재난상황과 위치를 정확히 알수 있고, 그에 따라 신고자에게 필요한 긴급 대응조치 전달과 상황전파, 신속한 구조·구급인력 출동이 가능하게 하는 시스템이다.

    지난 집중호우시 도내에만 4358건의 ‘다매체 신고’가 있었다. 이같은 도민들의 신고는 소방의 출동 여부에 일차적 영향을 미치기도 한다. 더욱이 지난 15일 새벽에는 한 신고자가 충남소방본부 119종합상황실에 영상전화를 걸어 폭우로 도로가 침수되는 현장을 신고했고, 이에 소방본부는 신고자에게 안전 행동수칙을 알려준 뒤 현장상황을 유관기관에 신속히 전파해 큰 피해를 막았다고 한다. 하지만 같은 날 충북 청주시 흥덕구 오송읍 궁평2지하차도(오송 지하차도)의 침수가 시작될 시점 경찰112에 걸려간 수차례의 위기신고가 소방본부의 ‘다매체 신고’로 접수됐다면 그 같은 참사가 발생했을까 하는 큰 아쉬움이 든다.

    대한민국은 세계가 인정하는 ICT(정보통신기술) 강국이다. 인터넷의 속도는 세계 최고이며, 전국 어디에서나 인터넷 접속이 가능하다. 이 같은 ICT기술을 ‘다매체 신고’에 접목시키면 더 촘촘한 재난·재해 예방이 되지 않을까 싶다. 더욱이 작년 우리나라 국민들의 스마트폰 보유율이 93.4%를 기록한 만큼 국민 개개인의 ‘다매체 신고’ 여건은 충분하다. 다만 ‘다매체 신고’ 홍보가 부족해 많은 사람들이 잘 모르고, 신고 방법도 숙지가 필요해 보인다. 위기 상황에서는 휴대폰 번호를 누르기가 쉽지 않은 만큼 버튼 하나만 만져도 신고되는 기술 접목도 필요하다. 이제부터 태풍 걱정이다. 태풍이 오기 전 ‘다매체 신고’ 방법을 많이 알려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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