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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05월 06일 (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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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설 앞두고 치솟는 물가… 정부 대책 시급하다

  • 기사입력 : 2024-01-16 19:17: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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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설날이 채 한 달이 남지 않은 가운데 장바구니 물가가 치솟아 서민들의 근심이 커지고 있다. 대표적인 차례용 과일인 사과와 배, 단감 가격이 지난해 여름 기상이변으로 작황이 부진하면서 고공행진을 이어가고 있으며 대체 과일인 딸기, 감귤, 파인애플 등의 가격도 치솟고 있다. 겨울 추위와 조류 인플루엔자(AI) 확산으로 계란 가격도 꿈틀거리고 있어 서민들의 시름이 깊어지고 있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 농산물유통정보에 따르면 15일 사과 소매가격은 후지 10개입 기준 3만6600원으로 1년 전에 비해 40% 이상 올랐다. 이 영향으로 백화점과 대형마트의 사과 가격은 50% 전후로 급등했다. 또 배는 소매 가격이 신고 10개입 기준 3만6600원으로 지난해 같은 시기 대비 25% 이상 올랐고 단감 소매 가격은 10개 기준 1만6848원으로 작년 같은 기간보다 35% 올랐다. 사과와 배 가격의 오름세는 지난해 여름 불볕더위와 폭우 등 이상기후로 생산량이 전년 대비 30% 전후로 줄었기 때문이고, 단감 가격의 폭등은 지난해 탄저병이 확산하면서 전년에 비해 생산량이 절반 이상으로 감소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사과와 배, 단감 가격이 오르면서 대체 과일인 딸기, 감귤, 파인애플 등의 가격도 오르고 있다. 겨울철에 나오는 시설하우스 딸기는 ㎏당 상품성이 있는 경우에는 전년 같은 시기에 비해 40% 이상 오른 2만5000원을 호가 중이다. 감귤은 제주지역 작황 부진으로 30% 가까이, 파인애플은 20% 가까이 올랐다.

    이에 정부는 16일 설 성수품 소비자 가격을 지난해보다 낮은 수준으로 관리하기 위해 10대 성수품 물량을 평시 1.6배 수준인 19만4000t으로 늘리는 내용을 주로 하는 물가안정 종합대책을 발표했다. 또 내달 8일까지 농축수산물 할인 지원을 590억원 규모로 실시해 국민들이 할인된 가격에 농축산물을 구매할 수 있도록 했다. 하지만 이번 정부의 물가안정 대책은 애초 예상됐던 16개 성수품에서 10개 성수품으로 품목이 줄어든데다 이미 장바구니 물가가 치솟기 시작했기 때문에 다소 늦었다는 지적이다. 늦었지만 대책을 확실하게 시행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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