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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05월 06일 (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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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양군 대봉산 집라인 기우뚱 사고 사과

함양난개발대책위원회는 원인 규명과 안전진단 요구

  • 기사입력 : 2024-04-07 09:4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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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함양군은 최근 일부 구조물이 한쪽으로 기울어져 안전사고 발생이 우려되는 대봉산 휴양밸리 집라인을 보수·보강해 안전이 확보되면 운영을 재개하겠다고 5일 밝혔다.

    서창우 부군수는 5일 군청 소회의실에서 브리핑을 열고 “이 같은 사고가 발생한 것에 대해 머리 숙여 사과드린다”며 “집라인 타워 기울어짐에 대한 철저한 요인을 분석하고 그 결과에 따라 적절한 후속 조치를 시행하겠다”고 말했다.

    서창우 함양부군수가 대봉산 집라인 기우뚱 사고관련 사과를 하고 있다/.함양군/
    서창우 함양부군수가 대봉산 집라인 기우뚱 사고관련 사과를 하고 있다/.함양군/

    서 부군수는 “대봉 스카이랜드가 위치한 병곡면 대봉산 정상 일원에 강설이 지속돼 눈이 얼고 녹으며 집라인 와이어에 큰 결빙이 발생하고 이후 기존에 형성된 결빙에 추가 결빙이 다량으로 발생했다”며 “이런 대량 결빙의 무게와 대봉산 기상 악조건을 집라인 시설이 버티지 못해 기울어짐이 발생한 것으로 추정한다”고 설명했다.

    또 서창우 부군수는 “현재 공인된 외부 전문기관에 원인규명과 안전진단 용역이 시행 중에 있어 최종 결과가 나올 때까지 믿고 기다려 달라”며 “외부 전문기관의 의견이 확정돼 기술된 최종결과 보고서가 완성된 이후, 해당 결과물에 따라 부실로 판단되는 부분이 있으면 군민들이 납득할 수 있는 적절한 조치가 이뤄지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함양난개발대책위원회가 대봉산 집라인 원인 규명과 안전진단을 요구하는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함양난개발대책위원회/
    함양난개발대책위원회가 대봉산 집라인 원인 규명과 안전진단을 요구하는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함양난개발대책위원회/

    한편 군의 브리핑이 끝난 뒤 지역 환경단체들로 구성된 함양난개발대책위원회는 군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대봉산휴양밸리 조성사업은 10년에 걸쳐 1000여억원의 혈세가 들어간 사업이다. 사업 첫해부터 수익보다 운영비가 많아 10억 정도 적자가 예상된다는 용역보고서 결과가 나왔음에도 함양군은 사업을 강행했다. 예상대로 관광객이 줄어 지금은 운영적자가 눈덩이처럼 불어났고 함양의 랜드마크라 홍보했던 대봉산휴양밸리는 수십억원이 넘는 ‘혈세먹는 하마’로 전락했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이날 대봉산 휴양밸리 기울어짐 사고와 관련해 공정하고 객관적 조사, 원인 규명과 안전진단을 요구했다.

    대책위원회는 "지난 3월 개장을 앞두고 대봉산 휴양밸리 집라인 주 타워인 1번 타워가 태풍도 지진도 아닌 바람에 넘어졌다고 하니 지나가는 소가 웃을 일이다. 안전하다던 시설이 기초 및 구조물 설계와 다르게 부실시공 되었던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시설 전반에 걸쳐 시민단체와 외부 전문가가 참여하는 조사 시행, 책임자 처벌 등을 군에 제안했다.

    또한 함양군은 수사를 의뢰하여 설계, 시공이 안전기준에 맞게 적법하게 진행됐는지 엄정하게 조사하고 책임자는 지위고하를 막론하고 책임을 물어 일벌백계 해야한다고 지적했다.

    한편 함양군은 지난 2021년 4월에 개장한 대봉스카이랜드 모노레일과 집라인은 292억원의 사업비를 투입하여 관광객 유치를 통한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운영해 왔으며 연간 약 21만명이 찾고 있는 함양 대표 관광지로 지역 경제활성화와 일자리 창출, 함양군 홍보 등 거시적 경제효과를 가져오고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김윤식 기자 kimys@k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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