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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06월 22일 (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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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시론] 글로벌 공급망 위기와 뉴노멀(New Normal)- 김웅섭(창원시정연구원 창원항만물류연구센터장)

  • 기사입력 : 2024-04-14 19:2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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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글로벌 경제는 단단하게 서로 엮이고 있으며 자연스럽게도 글로벌 무역의 규모는 지속적으로 확대되어 왔다. 이 과정에서 공급망 관리(Supply Chain Management, SCM)는 기업의 성패를 좌우하는 핵심 요소로 자리 잡았는데 제품의 원자재 조달부터 최종 소비자에 이르기까지 전 과정을 체계적으로 조율하는 과정이라 할 수 있다. 비용 절감, 생산성 향상, 고객 만족도 증가를 가져와 기업과 국가 경제에 중요한 역할을 하기 때문이다.

    우리는 최근 몇 년 간에 걸쳐 예상치 못한 공급망의 취약점을 목격했다. 팬데믹으로 인한 생산중단 그리고 물동량 폭증으로 인한 물류 차질, 지정학적 긴장 상태에서 비롯된 무역의 제한 등이다. 팬데믹이 종식되어 상황이 나아지는 듯했으나 글로벌 물동량의 20%를 차지하는 수에즈운하가 최근 후티 반군의 활동으로 선박통항이 어려워지면서 공급망 위기는 지속되고 있다.

    이제 우리는 공급망 위기라는 새로운 일상에 직면해 있는 것이다. 과거 기업들은 ‘적시 생산(Just-In-Time)’ 공식에 기반한 공급망 관리 시스템을 운영해왔다. 그러나 공급망 문제가 지속됨에 따라 기업들은 ‘Just-In-Case’ 방식으로 전환하는 추세다. 이 방식은 돌발적인 상황에 대비하는 데 초점을 맞춘다. 또한 위기 상황 속에서도 공급망을 다변화하고 지속적으로 개선에 투자하며 이를 기회로 전환하고 있다.

    창원은 경남의 중심 산업 도시이며 고도화된 제조업 기반을 갖추고 있다. 글로벌 공급망에서 중요한 역할을 수행할 수 있고, 이를 통해 지역 산업의 경쟁력을 높이고, 국내외 시장에서의 입지를 강화할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글로벌 공급망 위기가 일상이 된 새로운 현실에서 지역 산업의 안정과 성장을 도모하기 위해서는 전략적인 대응 방안이 필요하다.

    지역 내 대기업과 중소기업 간의 협력 강화가 우선되어야 한다. 가치사슬 전반에 걸친 연결 고리를 촉진함으로써, 지역 산업의 경쟁력을 높일 수 있다. 이를 위해 기업 간 협력 모델의 구축, 개발부터 양산에 이르는 지원 체계의 마련, 그리고 기술 획득을 위한 지원 방안의 고려가 필요하다. 또한 글로벌 공급망 관리 조직을 통한 국제적 상황의 실시간 분석과 대응 역시 중요한 요소이다. 다음으로는 지역 산업의 특성과 필요에 부합하는 공급망 관리 전략의 수립이다. 핵심 산업 분야에서의 연구개발 투자 증대, 기업 간 협업을 촉진하는 네트워크 구축, 그리고 공급망 위험 관리 및 회복 탄력성 강화에 대한 교육 등이 방안이 될 수 있다.

    최근 중앙정부의 공급망 대응 정책은 국내 주요 산업의 공급망 취약성(특정 국가에 대한 원자재 및 부품 의존도, 주요 국가의 자원 안보화 등)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이에 따라 산업, 외교, 경제 등 전방위적 관리가 시도되고 있으며 지역의 역할은 국가의 공급망 관리 기조에 대응하여, 지역 산업의 특성에 맞는 지원 정책 수립, 지역 산업 전반에 대한 대응 체계 마련, 안정적인 자체 공급망 관리, 산업 역량 강화를 위한 정책 발굴 등을 고려해야 한다. 공급망 위기와 재편에 대한 단기적 대응은 어렵지만, 개별 산업 및 자원에 대한 전략적 협력 국가 확보 등을 통한 장기적 대응 마련을 통해 실질적으로 산업을 지원할 수 있는 체계가 필요하다.

    우리나라가 참여하는 공급망 관련 최초의 다자간 국제 협정인 ‘인도태평양경제프레임워크(IPEF)’ 공급망협정이 오는 17일 발효된다. 공급망 복원력을 높이기 위한 회원국가 간 투자 확대, 물류 개선, 공동 연구개발(R&D) 등의 협력과 위기 발생시 수요·공급 기업 매칭, 대체 운송 경로 발굴 등의 극복 방안을 논의한다고 한다. 공급망 관리는 단순히 현재의 위기를 넘어서는 것이 아니라, 미래를 위한 준비라는 것을 엿볼 수 있다. 지속 가능한 성장을 이루고, 글로벌 경제 속에서 더 큰 역할을 수행하기 위해서는 공급망 관리의 중요성을 깊이 이해하고, 이를 바탕으로 한 전략적 접근이 요구되는 시점이다.

    김웅섭(창원시정연구원 창원항만물류연구센터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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