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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04월 30일 (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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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외충격파 치료기] 근골격계 통증 `수술없이 치료'

  • 기사입력 : 2006-08-08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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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몸 밖에서 충격파 발생 체내 결석 분쇄... HnT메디칼, 10여년 연구로 국산화 성공

     

    우리 몸의 근골격계에 통증이 있을 경우 약물이나 물리치료를 자주 경험한다. 하지만 지역에선 보기 드물지만 충격파를 이용해 근골격계 통증질환을 수술없이 치료하는 방법이 수도권 등을 중심으로 확산되고 있다.

    10여 년 전부터 유럽. 미국 등 해외 선진국에서 사용되고 있는 근골격계 전문 치료기인 체외 충격파 치료기(ESWT)를 통한 시술이다. 이 기기는 2002년 미국 FDA에서 공식 승인 60~85%까지 다양한 성공률이 보고되고 있다.

    국내 업체로선 유일하게 경기도 성남에 본사를 둔 (주)HnT메디칼(www.hntmedical.co.kr 조성찬대표)이 충격파 치료기기 시장에 도전. 내놓은 제품들이 서울과 수도권 내 종합병원과 정형외과. 통증클리닉의 환자와 병원 관계자들로부터 호응을 받고 있다
    하이드론-이지(HYDRON-EZ)와 이 제품에 경제성과 편의성을 향상시켜 최근 출시한 하이드론-큐티(HYDRON-QT)가 관련 제품들이다.

    이 회사 관계자는 “10여년의 연구 개발 끝에 국내 최초로 체외충격파 치료기의 국산화를 성공시켜 현재 서울 등 수도권의 병원과 의원 30여곳에서 도입. 시장 점유율이 45%를 차지하고 있다”고 밝혔다.
    실제로 이 시장에는 기존에 외국계 3사가 먼저 진출한 가운데 HnT메디칼이 가세해 각축을 벌이는 양상으로 국내 제품이 의료기기 시장에서 경쟁우위를 보이는 분야는 현재 손에 꼽을 정도다.

    ◆치료원리= 충격파란 매우 짧은 시간에 높은 압력을 가진 에너지로 몸속으로 쉽게 전달되어 통증부위를 집중적으로 치료하게 된다. 지난 80년대 초 독일에서 개발된 체외충격파쇄석술에 임상적으로 적용된 후 똑같은 원리로 체외충격파치료기에도 이용되고 있는데 에너지가 상대적으로 낮다. 체외충격파쇄석기는 체외에서 충격파를 발생하여 체내의 결석을 분쇄하는 장비이다.

    충격파치료기의 원리도 몸 밖에서 충격파가 통증 부위에 가해지면 강력한 압력의 반복에 의해 체내 퇴적물이 분쇄가 되고 충격파 자극에 의해 새로운 혈관의 형성이 촉진되어. 결국은 퇴화조직의 재생효과로 통증을 감소시키고 염증을 치료하게 된다.

    쉽게 말해. 무리한 운동으로 인한 염증과 파열된 인대에 충격파를 전달해 상한 조직을 빼내고 남은 정상 조직의 재생을 자극해 관절의 통증의 원인과 증상을 근원적으로 치료하여 회복시키는 것이다.
    치료를 요하는 부위에 집중적으로 충격파를 가해 매우 안전하게 비수술적으로 행하며 다른 치료방법들에 비해 치료결과가 좋고 치료기간이 짧으며 안전하게 시행할 수 있다.

    ◆치료법= 시술은 매우 간단하여 초음파 또는 X-RAY를 이용하여 병변의 위치를 파악하고 그 위치에 충격파를 조사하면 된다. 이때 밀착성 및 충격파의 전달을 돕기 위해 초음파용 젤을 충격파 발생부와 피부 사이에 충분히 도포한다. 시술방법은 병변부위에 1천~1천500회의 충격파를 쏘는 것으로 약 5~10분 정도 소요되며. 연부조직(힘줄. 인대. 근육 등)의 치료는 입원이 필요 없이 치료가 가능하다. 치료 후에는 물리치료 등 특별한 치료가 필요하지 않으며 4~6주간 무리한 힘을 피하고 일상생활을 하면서 치료 효과를 기다리게 된다. 1회 치료로 대부분 가능하지만. 경과에 따라서 2~3회 시행할 수 있다. 조사하는 충격파의 에너지가 매우 낮아 부작용이 거의 없는 것이 특징이다.

    ◆어느 부위에 효과있나= 근골격계의 퇴행성 병변. 무리한 운동으로 인한 힘줄의 파열. 관절 주위에 생긴 석회(돌) 등에 생체 효과적인 충격파를 전달하여 줌으로써 손상된 조직의 재생을 자극하여 수술 없이 관절 통증의 원인을 회복시킨다.
    이밖에도 △테니스 엘보 또는 골프 엘보(팔꿈치 통증) △발바닥 통증(족저건염) △관절의 골연골염. 무혈성 괴사 △골절의 지연유합 또는 불유합 등에도 시술시 약 60~85%의 치료 효과를 보이고 있다.

    ◆(주)HnT메디칼은= 이달 산업자원부에서 시행된 차세대 기술개발사업에서 2006년 공통기술핵심사업 의료기기사업부분에 최우선과제로 선정되었으며 차세대 제품으로 충격파와 초음파 기능이 합쳐진 제품을 출시할 예정이다. 또 최근 기술혁신중소기업으로 선정되어 중소기업청으로부터 기술. 자금. 판로 등의 지원을 받게 된다.
    (주)HnT메디칼에서 수출하는 ‘베트론-300(VETRON-300)’은 동물용 체외충격파 치료기로. 말을 많이 키우는 유럽과 미국시장에서 좋은 평가를 받고 있다. 올해에는 ‘하이드론-QT’ 역시 유럽시장을 겨냥해 진출을 준비중이다. ☏031-777-9544

     

    인터뷰/  분당 연세정형외과 김광해 원장 "감염 우려 없고 물리치료 필요 없어"

    지난해 12월 체외충격파 치료기를 도입. 시술하고 있는 연세정형외과 김광해 원장으로부터 이 기기에 대해 들어봤다.

    -다른 치료법과 비교 시 효과는.
    초음파 충격치료 이외의 치료법으로는 안정. 약물. 물리 치료 등이 있지만 그 치료 기간이 약 6개월 이상 소요되며 원인적인 치료를 하는 데는 한계가 있다. 초음파 충격 치료의 경우 논문 등에서도 80%이상의 완치율을 보이고 90% 이상에서 만족스러운 결과를 얻었다고 하였다. 본인의 경우에도 그에 못지않은 결과를 얻고 있다.

    -체외 충격파 치료시 어떻게 해서 치료가 되나.
    ▲충격파를 가하면 병든 조직 내에서는 몇 가지 화학적인 변화가 일어나는데 통증을 일으키는 물질의 양이 감소하게 되고 따라서 통증이 가라앉게 된다. 또한 조직 내에 단백질의 합성을 유도하는 효소와 새로운 뼈가 자라게 하는 효소의 양이 증가해 손상된 조직 내의 섬유질 또는 뼈의 재생을 촉진하게 된다. 가장 중요한 것으로 생각되는 것으로 혈관이 자라 들어가게 하는 효소의 양이 증가하여 손상된 조직의 혈액 순환을 증가시키는 것이다.

    -체외 충격파 치료술의 장점은.
    ▲우선 가장 큰 장점으로 피부를 절개하거나 주사 바늘을 찌르는 등의 경우가 없으므로 감염의 우려가 전혀 없고 시술을 위한 준비 과정이 필요 없다. 초음파 충격 치료 중 또는 후에 소염제와 물리치료를 할 필요가 없어 병원을 방문하는 횟수가 적어 바쁜 일과중에 치료하기가 용이하다.

    -체외 충격파 치료 전에 진단은 어떻게 하나.
    ▲우선 병이 있는 부위의 정확한 위치와 그 정도를 아는 것이 정확한 치료를 위하여 매우 중요하다. 정확한 진찰로 진단을 한 후 초음파 검사를 통하여 그 부위의 위치. 크기. 방향과 깊이 등을 정확히 파악하여 충격파를 그 부위에 정확하게 가하여야 하며 그 후 치료의 경과도 초음파 검사로 파악하여야 한다. 이명용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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