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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찰문화재 방재시스템 구축 시급”

조계종 수경스님 “수막·경보시설 설치 해인사·낙산사 등 4곳뿐”

  • 기사입력 : 2008-02-15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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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화재에 무방비 상태로 노출돼 있는 사찰문화재의 방재시스템 구축이 시급합니다.”

    조계종 문화부장 수경스님은 13일 “국보 1호 숭례문의 화재참사를 보면서 안타까움과 함께 가슴을 쓸어내리지 않을 수 없었다”면서 “낙산사 화재가 일어난 지 3년이 다 됐지만 사찰문화재 방재시스템 구축은 여전히 제자리걸음에 가깝다”고 말했다.

    수경스님은 “현재 불교 건축물 가운데 국보는 16동, 보물은 68동, 시도지정문화재는 271동이 있다”면서 “낙산사 화재 이후 문화재청으로부터 방재 관련 예산을 확보해 수막설비와 경보시설을 설치한 곳은 해인사, 무위사, 봉정사, 낙산사 등 4곳에 불과하다”고 밝혔다.

    이어 “사찰건축의 대부분이 전통적 목조건축물이어서 한 번 불이 붙으면 진화하기가 무척 어려우며, 그 안에 불상이나 탱화 등 불교문화재를 함께 소장하고 있기 때문에 건물의 화재는 크나큰 문화재 손실로 이어진다”면서 “최선의 대책은 방재시스템을 제대로 갖추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조계종에 따르면 1984년 보물 제163호인 화순 쌍봉사 대웅전이 전소했고, 1986년에는 김제 금산사 대적광전이 방화로 전소했다. 1997년에는 문경 김룡사, 2003년에는 원주 구룡사 대웅전이 전기누전 등으로 불탔다.

    산불이 원인이 되어 2005년 4월 양양 낙산사 전역이 화마에 휩싸였고, 같은 해 10월 김제 흥복사 대웅전에 불이 나 전북유형문화재 제184호 목조삼존불조상이 소실되는 등 화재가 잇따랐다. 올해 1월에는 고창 문수사 한산전과 요사채 등이 전소되기도 했다.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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