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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04월 30일 (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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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주경찰서 주차장 근본대책은/김윤식기자

  • 기사입력 : 2010-03-05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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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그동안 주차공간 부족으로 민원인들의 불만을 사왔던 진주경찰서 주차장이 직원들은 주차하지 않고 민원인들에게 양보해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진주경찰서 주차장은 민원업무를 보기 전인 오전 8시만 지나면 60여 대의 주차공간 대부분이 직원들이 타고온 차량들로 만차가 돼 민원인들은 인근 유료주차장을 이용하는 등 주차난에 시달려 왔다.

    그러나 지난 2일부터 직원들은 필수 차량들을 제외하고는 경찰서 내 주차장을 이용하지 않고 있다. 이전에는 직원들이 인근 폐교인 배영초등학교 운동장을 이용했으나 교육청이 이전을 위해 공사를 하는 바람에 부득이 경찰서 주차장을 이용하는 바람에 민원인들의 불만이 끊이지 않았다.

    이모(49·평거동)씨는 “민원으로 경찰서를 찾을 때 주차할 곳이 없이 빙빙 돌다가 차선 옆에 세워둔 차량에 접촉사고를 내 수십만원의 수리비를 변상한 적도 있다”면서 “그런데 직원들이 방문객의 주차 편의를 위해 차량을 가져오지 않아 주차장을 마음대로 이용할 수 있어 좋다”고 말했다.

    또 “그동안 수차례 주차장 문제로 진정이나 불편을 호소했지만 그동안 아무런 대책이 없었는데 이번에 직원들이 한마음이 돼 주차장을 민원인에게 돌려줘 고마운 생각이 든다”면서 “민중의 지팡이로서 제역할을 하는것 같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이 같은 조치는 미봉책에 불과하다는 지적이다. 한 경찰관은 “직원들이 차량을 가져오지 않는다고 해서 주차 문제가 해결되는 것은 아니고 인근에 주차할 수 있는 공간확보가 절실하다”고 말했다.

    진주경찰서가 다른 지역으로 이전하지 않는 한 자체 예산으로는 수십년이 지나도 주차공간 확보가 어려울 것으로 보여 진주시가 시민들 편의를 위해 경찰서 인근에 충분한 주차공간을 마련하든지, 아니면 예산을 마련하여 주차장을 확보하는 등의 근본적인 대책이 이뤄져야 할 것으로 보인다.

    김윤식기자(사회2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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