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개교 20주년 창신대학 설립자 강병도 박사
“지역사회에 더욱 기여하는 대학될 것”경영 경험 토대 교육재단 운영신캠퍼스 확장 등 성장 이끌어
- 기사입력 : 2011-04-06 01: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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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람과 성취 그리고 눈물, 감격스럽고 뜻깊습니다.”
창원시 마산회원구 창신대학 20주년을 맞은 5일, 설립자인 강병도 박사는 누구보다 감회가 새롭다.
그동안 지나온 여정 등 소회를 밝히는 그의 모습은 독실한 기독교인답게 개척자의 이미지가 강해 보였다.
경북 영주가 고향인 그는 고등학교 교사 출신이다.
그는 “자녀의 교육을 위해 부산으로 이사갔고, 모 기업체에 주임으로 입사해 제2의 인생을 시작하려 했다”며 “열심히 일한 만큼 승진이 빨라 CEO 자리에 올라설 수 있었다”고 말했다.
사원에서 사장으로 자수성가를 이룬 그는 새마을훈장을 받기도 했고 사업으로 승승장구했지만, 교육의 꿈은 꺾을 수 없었다.
교육자 출신인 그에게 경영자의 경험은 교육재단을 운영하는 데 개척의 토대를 마련해 준 셈이다.
지난 1985년 창신고등학교가 폐교 위기에 몰렸을 때 재단 측으로부터 제안이 들어왔다. 당시 강신형 목사 등 지인들은 그가 가진 교육철학과 경영철학을 높이 사 재단을 맡을 적임자로 추천했다.
“성취 뒤에는 눈물도 있었죠.”
그는 사학재단을 운영하면서 아픔도 컸다고 한다. 강 박사는 “중요한 순간에 결정을 내려야 하는 것은 말할 수 없는 어려움이 뒤따른다”며 “무엇보다 결정해야 할 순간에 그 누구도 나를 대신할 수 없다는 점이 가장 힘들었다”고 말했다.
창신고등학교의 봉암동 이전과 창신대학의 신캠퍼스 확장 등 중요한 기로에서, 때로는 외로움 속에서 그는 기도로 위로와 용기를 얻었다고 한다.
강 박사는 대학의 앞날에 우려와 희망을 갖고 있다.
그는 “학생수가 줄어드는 등 현재 대학사회의 여건이 좋은 것만은 아니다”며 “창신대학은 20년을 다져온 것을 기회로 지역사회에 기여하는 대학으로 더욱 성장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20대 젊은이들에게 당부의 말도 전했다. “요즘은 취업 등 공부를 열심히 하는 젊은이들이 과거보다 많지만, 의지는 약해진 것 같아요. 뚜렷한 목표를 세우고 넘어져도 다시 일어서는 굳은 의지가 필요할 때입니다.”
김용훈기자 < 경남신문의 콘텐츠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전재·크롤링·복사·재배포를 금합니다. > - 김용훈 기자의 다른기사 검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