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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04월 27일 (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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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 셀프주유소 이용 방법

두려움 버리고, 일단 해보세요 내 손 쓰면 내 돈 굳어요

  • 기사입력 : 2011-07-22 01: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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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3개월간 진행됐던 기름값 100원 인하 혜택이 종료되면서 기름값이 가파르게 오르고 있다. 할인 혜택이 진행될 때에는 일반 주유소든 셀프주유소든 큰 차이가 없었지만, 혜택 종료 후 다시 차들이 셀프주유소로 몰리고 있다. 많게는 ℓ당 100원 이상 저렴하기 때문이다.

    창원시 의창구 봉림주유소의 경우 일반 주유소로 운영하다 지난 5월 1일자로 셀프로 전환한 이후 고객이 3배가량 늘었다. 외국에서는 이미 셀프주유소가 대중화됐지만 우리나라에서는 여전히 낯선 것이 사실이다. 그러나 막상 해 보면 별것 아니다. 셀프주유소에 가본 적 없는 독자들이여, 한번 도전해 보자.

    셀프주유소를 이용할 때는 두 가지만 명심하면 된다. 첫째, 시키는 대로 한다. 둘째, 모르면 물어본다.



    ◆셀프주유소로 고~ 고~= 차를 몰고 주유소에 들어서기 전 자신의 차의 주유구가 오른쪽인지 왼쪽인지 확인하자. 잘못 주차했다간 주유기를 길게 끌어다 써야 하는 불편을 감수해야 하고 차에 자국이 남을 수도 있다.

    차 뒤에서 봤을 때 현대차는 보통 왼쪽, 옛 대우차는 오른쪽이다. 차종마다 다르니 잘 살펴보고 기억해 두자.

    주유소마다 사각형으로 주차 위치를 표시해 뒀으니 주유기 옆에 차를 대고, 주유구를 열어 놓자. 나중에 해도 되지만 미리 해놓는 것이 편리하다.


    ◆시키는 대로 하면 참 쉽죠잉~= 주유기 화면은 풀터치 화면이니 화면에서 원하는 것을 누르면 된다.

    시작 버튼을 누르면, 결제수단 선택 화면이 뜬다. 신용카드로 할 것인지, 현금으로 할 것인지 혹은 보너스카드 등 포인트로 결제할 것인지를 묻는다.

    신용카드로 결제하는 법을 알아보자. 신용카드를 선택하면 유종을 선택하라는 화면이 나온다. 휘발유나 경유 중에 택한다. 기름 종류를 잘못 넣으면 낭패. 다시 한번 확인 후 누르자.

    다음은 금액 선택. 1만원, 3만원, 4만원, 5만원, 7만원 등 금액이 나온다. 화면에 나오는 금액 말고도 고를 수 있다. 이때는 ‘기타’를 누르면 된다. ‘가득’을 선택해 넣을 수도 있다.

    기름의 종류와 금액을 선택하면 결제 확인을 묻는 화면이 나온다. 맞으면 ‘확인’을 조금이라도 이상이 있으면 ‘취소’를 누르면 된다.

    ‘확인’을 눌렀다면 신용카드를 읽혀 보자. 신용카드에는 조그만 화살표가 표시돼 있다. 화살표가 아래로 가게 해서 천천히 그어 보자.

    여기까지 성공했다면 화면을 눌러 해야 할 일은 모두 끝이 난 셈.

    다시 한번 말하지만, 모르면 즉시 ‘인터폰’ 혹은 ‘직원 호출’ 버튼을 눌러서 물어 보자. 셀프라도 직원은 ‘항시 대기’.

    혹시 잘못했더라도 취소 버튼을 누르면 처음으로 돌아가니 당황하지 말자.


    ◆권총 한번 잡아볼까= 이제 안내에 따라 기름을 넣는다. 미리 주유구를 열어 놓았다면 주유캡을 열자. 주유캡은 왼쪽으로 돌려서 연다. 오른쪽으로 돌리면 더 잠기니 주의.

    주유구에 캡 놓는 곳이 있으니 꽂아두면 된다.

    여기서 또 주의할 점. 휘발유와 경유 주유기의 색깔이 다르다. GS주유소의 주유기는 경유가 녹색, 휘발유는 노란색이다. 자신의 차에 맞는 기름 주유기를 들고 주유구에 밀어넣는다.

    이때 주유기의 레버를 당기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미리 레버를 당기면 기름은 나오지 않고 돈만 1000원가량을 날릴 수 있다.

    주유기를 넣은 후 레버를 당기면 ‘위잉~’하는 소리와 함께 주유가 시작된다.

    레버 아래쪽에 고정시키는 레버가 있는데, 이것을 사용하면 주유 중에 계속 주유기를 잡고 있지 않아도 된다. 단 고정레버가 풀리면 주유가 중단되므로, 불안하다면 계속 잡고 있는 것이 좋다. 그래 봐야 1분도 채 안 걸리기 때문이다. 이때도 기기가 작동이 잘 안되거나 모른다면 여지없이 ‘직원 호출’.

    주유기 화면에 금액과 기름량이 계속 표시되니 확인할 수 있다. 정해진 금액 또는 기름량이 다 돼 가면 주유 속도가 줄어들면서 멈춘다.

    기름이 다 들어갔어도 방울방울 기름이 나온다. 뒷사람 눈치 보지 말고 탈탈 털어 넣자. 내 기름은 소중하니까.

    마지막 한 방울까지 넣었다면 이제 주유기를 제 자리에 꽂아 놓으면 된다.

    아직 끝이 아니다. 중요한 과정이 남았다.

    주유캡을 다시 오른쪽으로 돌려 잘 잠근다. ‘끼리릭’ 소리가 날 때까지. 주유구 덮개를 닫고, 주유기에서 나오는 영수증도 잘 챙기자.

    여기서 잠깐. 주유캡과 주유구를 다시 확인하고, 지갑이나 카드는 잘 챙겼는지도 점검하자.


    ◆이런 사람 꼭 있다= 봉림주유소 이동범 소장은 “하루에 한 번꼴로 혼유 사고가 발생한다”고 말했다. 혼유, 즉 휘발유차에 경유를 넣거나, 경유차에 휘발유를 넣는 사고를 말한다.

    결제한 후 지갑이나 카드를 차 위에 얹고 그대로 가는 운전자도 심심치 않게 볼 수 있단다. 셀프주유소는 말 그대로 셀프. 내 마음대로니까 서두르지 말고 천천히 하면 이런 실수는 막을 수 있다.

    가장 많은 실수는 주유구를 닫지 않고 가는 것. 기름 다 넣고, 캡도 꼭 닫고, 주유구도 꼭 닫자.


    글=차상호기자·사진=성민건기자

    촬영협조=봉림주유소(창원시 의창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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